교육칼럼

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버팀목

지역내일 2011-03-26
국제문화교류단 하은숙 대표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길 원한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책을 즐기지는 않는다. 학부모들을 만나면 “어렸을 때는 책을 곧잘 읽고 좋아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을 읽지 않아요”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왜 그럴까?
이해력 부족, 시간이 없어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늘 책을 읽어주는데 한글을 알게 되고 학교에 가면서 스스로 책을 읽게 되는데서도 그 해답을 찾아볼 수가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한글을 잘 읽지 못해서, 재미있는 책을 아이가 읽지 않을까 봐,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
아이들은 처음 책을 읽어주게 되면 산만함을 보이지만 읽어주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점점 책 읽어 주는 시간에 집중하게 된다. 바로 책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의 설명서를 글만 읽었을 때는 잘 이해되지 않던 것을 누군가 말로 설명 해 주면 잘 이해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귀로는 읽어주는 글을 듣고, 눈으로는 그림을 보고, 머릿속으로는 그 장면을 떠올리게 되면서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져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는 것은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고학년이 되면 어떠한가?
한글을 알게 되고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이런 즐거운 책읽기는 점점 줄어들고 배우기 위한 읽기가 이루어진다. 배우기 위한 읽기는 지루하고 힘이 든다. 획일적이고 강제적이다.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이야기해야 하고 소감을 표현해야 한다. 즐거운 책읽기는 점점 없어지고 힘든 책 읽기만 남게 된다면 아이는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스스로 읽고 싶은 동기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읽기능력을 길러준다.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휘는 한정되어 있다.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좀 더 다양한 단어를 듣게 되고, 이야기 속에서 그 단어의 뜻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어 풍부한 언어생활을 하게 된다. 책 읽기가 쉬워진다. 쉬운 책읽기는 즐거움을 주고, 지속적인 독서가 이루어지게 한다. 또 감동적인 문장을 만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 표현들을 익히게 된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할 때 자신만의 표현 능력이 생기게 되며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집중력과 어휘력의 신장 등 기능적인 것 외에도 부모와 아이를 하나가 되게 한다.
책은 화를 내면서 읽어 줄 수도 없고,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읽어 줄 수도 없다. 부모는 책을 읽어 주면서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게 되고 사랑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아이는 그 속에서 부모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느끼고 그 마음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온가족이 모여 책 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자. 부부간에도, 부모와 자녀 간에도, 바쁜 일상 속에서 못 다 나눈 따뜻한 가족애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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