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를 맞는 ‘대한민국전서예대전’에서 즐거운 소식이 들려왔다. 작품을 출품한 원주 시민문화센터 수강생 6명이 모두 입상한 것. 그 중 신태선(64)씨는 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신태선씨를 만나 묵향 진한 얘기를 들어봤다.
신 씨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특별활동 시간이었다. 그저 특별활동의 하나려니 생각하고 먹을 갈았던 소년은 공직을 퇴직한 뒤 이순의 나이에 다시 화선지를 펼쳤다. 일주일에 두 번, 꼬박 두 시간을 선 채로 세로 긋기, 가로 긋기부터 시작했던 시민문화센터의 서예반 교실은 신 씨에게 작년의 입선에 이어 올해의 특선까지 안겨준 노력과 기쁨의 산실이다.
이번 특선작품은 5월 전시 때문에 부산에 있어 볼 수가 없었다. 연습했던 글씨라도 보여 달라 부탁하자 신 씨는 “아직 누구에게 글씨 써 주거나, 이런 인터뷰 할 만큼 서예로 이룬 것이 없어요. 큰 일 한 것도 없이 너무 주목받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됩니다”라며 겸손을 보인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그의 작년 입선작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함이 담긴, 단아한 서체였다.
“서예는 단순히 글씨를 잘 쓰려고 연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붓에 먹을 칠하면 세 글자를 내려 쓰거든요. 마음과 몸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제대로 써져요. 한 자, 한 자 쓰다보면 마음의 수양도 됩니다.” 얘기를 듣고 그의 작품을 다시 보니, 먹의 짙고 옅은 농담과 부드럽게 감아 쓴 글자와 힘 있게 끝맺음한 글자가 신 씨의 성품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했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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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특별활동 시간이었다. 그저 특별활동의 하나려니 생각하고 먹을 갈았던 소년은 공직을 퇴직한 뒤 이순의 나이에 다시 화선지를 펼쳤다. 일주일에 두 번, 꼬박 두 시간을 선 채로 세로 긋기, 가로 긋기부터 시작했던 시민문화센터의 서예반 교실은 신 씨에게 작년의 입선에 이어 올해의 특선까지 안겨준 노력과 기쁨의 산실이다.
이번 특선작품은 5월 전시 때문에 부산에 있어 볼 수가 없었다. 연습했던 글씨라도 보여 달라 부탁하자 신 씨는 “아직 누구에게 글씨 써 주거나, 이런 인터뷰 할 만큼 서예로 이룬 것이 없어요. 큰 일 한 것도 없이 너무 주목받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됩니다”라며 겸손을 보인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그의 작년 입선작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함이 담긴, 단아한 서체였다.
“서예는 단순히 글씨를 잘 쓰려고 연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붓에 먹을 칠하면 세 글자를 내려 쓰거든요. 마음과 몸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제대로 써져요. 한 자, 한 자 쓰다보면 마음의 수양도 됩니다.” 얘기를 듣고 그의 작품을 다시 보니, 먹의 짙고 옅은 농담과 부드럽게 감아 쓴 글자와 힘 있게 끝맺음한 글자가 신 씨의 성품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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