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노래를 통해 사회성과 음악성을 키울 수 있도록 계획된 정부차원의 싱업(sing up) 프로젝트가 있다. 서원주초등학교 후문에 자리한 ‘씽잉스쿨’도 영국처럼 노래를 통해 전인교육을 이루고자 마련된 노래학교다. 씽잉스쿨을 운영하는 최용석(38) 씨를 만나 노래의 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 씨의 음악 이력은 화려하다. 이탈리아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로마 A.I.D.M 음악원에서 성악과 지휘, 오페라 과정을 졸업했다. 다수의 연주 경력은 물론, 현재도 원주오페라단 총감독, 예술무대오케스트라와 여러 합창단 지휘, 대학의 외래교수 등 하는 일이 셀 수 없이 많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그의 활동 중 눈길을 끄는 이력은 ‘원주어린이 합창단’ 총감독과 초등학교 합창을 지휘하는 것이다. 유럽 명문 음악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가 원주라는 지방도시에서, 그것도 어린이들에게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노래교육 때문이다.
최 씨는 씽잉스쿨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노래를 부르면 음감과 리듬을 정확히 익히게 되요. 가사를 읽고 시낭송을 하면서 언어교육이 되고 정서도 풍부해지죠. 또 노래를 하면서 표현력과 발표력, 자신감도 키울 수 있고 지능 발달에도 좋아요”라며 어린이들에게 노래는 단순히 음악 기능 향상만이 아닌 전인교육이 된다고 전했다.
문화의 척도라는 음악교육, 좋은 걸 알면서도 학과 공부에 밀려 등한시 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아이들의 마음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매일 노래 한 곡 같이 부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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