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중평길가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면 시골집을 만날 수 있다. 시골집은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한 양구이 전문점이다. 34년 동안 변함없이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비결이 무엇인지 권영숙(70) 대표에게 물었다.
“30년 전 당시 양은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었어요. 개점 초기엔 등심이랑 양구이를 함께 식탁에 올렸어요. 양은 소 위의 첫 번째 부위로 맛이 좋고 소화도 잘되고 영양가도 높아요” 곁들여 내놓은 양이 인기를 끌자 권 씨는 양구이 전문점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양구이 맛의 비결은 재료에 있다. 권 씨는 언제나 신선한 최상품 양 부위를 준비해 담백하고 고소한 양구이를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한번 오셨던 손님들은 꼭 다시 오세요. 유명인을 비롯해 외지에서 일부러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부모님 손을 잡고 왔던 자녀가 장성해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주변 상가의 성쇠에도 불구하고 업종의 전환이나 품목 변경에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는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 덕분이라고 권 씨는 말한다.
권 씨는 손님들이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넉넉한 양을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항상 배려한다. 상호처럼 정겨운 시골집. 낮은 천장과 좁은 방 구조, 변함없는 외관은 80년대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시골집만의 매력이다.
김윤희 리포터 yoonij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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