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세계압화공예대전 생활용품 부문 대상 안현숙 씨

지역내일 2011-05-05

꽃으로 표현한 바다 속 풍경, 아이들의 동심을 담았어요!

 4월 29일부터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학창시절 책갈피마다 꽃을 눌러 소중하게 간직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작고 여린 꽃잎들이 만들어내는 압화공예의 매력, 고양시압화연구회 주관 제5회 세계압화공예대전 생활용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현숙 씨 또한 그 매력에 푹 빠진 사람. “쟁쟁한 선배들에 비해 압화 초년생인 제가 대상을 탔다는 것이 믿겨지지도 않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5살, 7살 두 아이의 엄마인 안현숙 씨는 아이들이 상상하는 바다 속 풍경을 꽃으로 표현한 ‘Under the sea''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압화공예는 식물의 꽃이나 잎, 줄기 등을 물리적 방법이나 약품처리를 하는 등 인공적 기술로 눌러 건조시킨 후 회화적 느낌이 나도록 구성한 조형예술을 말한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것에서 시작한 이 작업은 한지스탠드에 장식하거나 액자 식탁매트 등에 다양하게 응용되어 특유의 은은한 매력을 발산한다.
 안현숙 씨가 꽃누르미 작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넌 부터. 내일신문에서 우연히 제2회 대회 당시 수상자인 서소형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압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둘째 아이를 낳은 후 허리디스크까지 겹쳐 심리적으로 침체되어 있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더 압화의 화사한 매력이 저를 이끌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압화와 인연이 닿으려고 그랬는지 인터뷰 기사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마침 기사 밑에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압화연구회에서 강좌가 열리고 있다는 정보도 실어주시고(웃음)”
 아이들도 어리고,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양시농업기술센터가 있어 용기를 냈다. “압화공예는 무엇보다 자연을 소재로 하다 보니 정서적인 안정에 좋아요. 압화를 시작할 때는 그냥 가라앉은 심신에 활력이 될까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일이자 취미가 됐어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꽃의 아름다움이 새록새록 눈에 들어오고 실력도 일취월장, 제11회 세계평화미술대전에서 액자 우수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지난해 압화공예대전에서는 가구와 액자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제5회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은 국내에서 압화 액자, 가구, 생활용품, 액세서리 등 4개 분야 430여 점과 미국, 일본 대만 등 10개국에서 출품한 170여 점 등 모두 600여 점의 압화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국내작품 264점과 국제작품 90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아이들의 동심을 담은 ‘Under the sea'', 압화의 실용성과 아름다움 잘 살려
 선인장과 나뭇잎 등으로 물고기와 해면, 부채산호 등 바다 속 풍경을 꽃누르미 작품에 수지를 부어 아크릴 기법(고양시압화연구회가 8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으며 국내 특허 등록된 기법)으로 표현한 ‘Under the sea''. 벽에 걸거나 스탠드 형으로 세워 감상할 수 있는 수족관 형태로 만든 이 작품은 조명을 켜면 환상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 심사위원들로부터 “압화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잘 살린 작품”이란 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만든 합작품”이라는 안 씨는 두 아이의 상상력이 작품에 많이 반영됐다고 한다. 아이들의 동심을 담은 해면과 부채산호 등을 표현하는데 가시 선인장과 나뭇잎 등을 이용했는데 “선인장에 수분이 많아 말리는 작업부터 만만치 않았고, 아크릴 작업 중에는 선인장 가시가 녹아버리는 바람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구상한 대로 만들어진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칭찬을 받아 기쁘고 행복하단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소재로 압화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품 활동에 더 정진할 계획이다. 안현숙 씨의 대상 작품 ‘Under the sea’를 비롯한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 수상작들은 5월 15일까지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내 호수갤러리에 전시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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