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녹색소비자 연대 청결사랑 정육점으로 선정된 횡성미트 서근희(51) 씨를 만났다.
남편과 함께 30여 년 동안 운영해온 ‘횡성미트’는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이기도 하다. 7~8년 전부터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떠올리며 시작한 봉사 활동이 지금은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서근희 씨는 복지관에서 설거지를 하기도 하고 어르신들 목욕도 시켜드리는 등 몸으로 봉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점의 육류들을 기부하기도 한다.
동네에서 예쁜 집으로 소문난 ‘횡성미트’는 입구부터 정육점이라기보다는 카페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폐품을 리폼해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서근희 씨는 “외지에서 오는 손님이 많아요. 멀리서 오는데도 꼭 기억하고 찾아와요. 예쁜 집에서 사면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면서요. 폐품을 리폼하는 취미가 있어서 가게 한 쪽을 작업실로 사용하며 하나 둘씩 꾸몄더니 보는 고객들이 좋아하네요”라고 환하게 웃는다.
일하는 틈틈이 공방도 다니고 POP도 다니며 배운 솜씨로 구석구석을 꾸민 서근희 씨는 ‘횡성미트’에서 행복을 찾는다. 생계를 유지해 주는 직장이기도 하고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매일 기계들을 닦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한 번도 게으름 피우지 않았습니다. 깨끗하고 예쁜 곳에서 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잖아요”라고 말하는 미소가 아름답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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