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 혹시 코가 문제?

비염 축농증으로 깊이 못자는 아이는 성장도 느려

지역내일 2011-04-04 (수정 2011-04-04 오후 9:14:32)

초등 2학년 남자아이를 둔 김정미(가명. 고잔동)씨. 어느 날 아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같으니 병원에 한번 데려 가보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어릴때는 순했던 아이가 어느 때부턴가 짜증이 늘면서 산만해졌지만 그런 말까지 듣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혹시, 하는 마음에 정신과 대신 한의원을 찾은 김씨, 아이의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하면 문제가 사라진다는 말에 한방 치료를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치료 2~3주가 지나면서 아이가 훨씬 순해지더니 2개월이 지나면서 좋아졌다. 어릴 때부터 지속된 비염이 축농증으로 진행되면서 아이가 숙면을 못 취하다보니 짜증을 내고 주의집중을 못하게 된 것이었다.

코감기가 축농증으로?
제중당한의원 박재현 원장은 “유·아동기에 코 질환이 있으면 성장도 잘 안된다”고 말한다. 코가 막히면 깊은 잠을 못자서 성장호르몬이 덜 나오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도 잘 걸리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늘 징징대고 짜증낸다면 혹시 코 질환이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어디가 아픈지는 표현은 못하지만 몸이 안 좋기 때문에 징징대고 짜증을 내는 것이다. 
심한 아이는 생후 6~7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니는 5~6세 때까지 코감기를 달고 살기도 한다. 면역력이 약한데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감기가 떨어졌다 싶으면 걸리기를 반복하며 치료도 잘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아이를 그냥 방치해두면 성장발육에도 지장이 있다. 
“성장문제로 찾아오는 아이들 중에는 축농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축농증은 얼굴 뼈안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증세인데 심한 경우에는 머리가 아프고 누런 코가 나오고 입에서 악취도 납니다. 단순한 코감기나 비염이라 여겼는데 한 달 두 달씩 지속됐을 경우 엑스레이 찍어보면 대개 부비동에 염증이 있어요.”

코의 병이 중이염 된다
일교차가 심하고 황사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면 비염환자가 늘어난다. 콧물 코막힘 같은  알러지성 비염은 축농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좋다.
유치원 때부터 비염을 앓아온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은 수업시간에 두통으로 집중을 못해 한의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비염과 축농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한방치료 석달 만에 약을 먹지 않고 식염수 세척과 생활수칙을 지키기만 해도 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한방에서는 자연요법으로 비염 축농증 치료가 가능하다. 축농증의 경우 부비동 염증을 없애고 비점막을 강화하며 아이체질에 맞게 몸의 면역력을 올려주기 위해 비강세척, 약물도포, 탕약 등으로 치료한다. 비염, 축농증을 치료하고 나면 이후에는 감기도 자연치료가 잘 된다.
중이염은 귓병이지만 코에 문제가 있을 때 잘나타난다. 코감기나 비염이 중이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 안쪽에는 귀로 연결되는 관이 있는데 성인의 경우 형태가 휘어져 있지만 아이들은 짧고, 일직선으로 생겨서 코의 세균이 쉽게 귀로 넘어가게 됩니다. 소아기에 급성으로 화농성중이염이 생기면 귓속 통증이 심해 갑자기 아프다고 울기도 합니다”

면역력 높여주는 한방치료
중이염의 경우 양방에서는 항생제를 투여해 귓속 치료를 하지만 한방에서는 문제의 근원이 되는 코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중이염을 낫게 한다. 한방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질환 뿐만 아니라 사람의 체질을 보고 약한 부분을 보하며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보약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잔병에 걸리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 것이다. 한창 자라야 할 아이 때 병치레를 자주 하면 성장발육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아이 때 코 질환을 예방하려면 찬 음식을 멀리 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빙과류 같은 게 몸에 좋지 않아요. 몸을 차갑게 하면 폐가 타격을 받으면서 폐가 주관하는 코와 목이 많이 나빠지죠. 여름에 덥다고 찬 것을 많이 먹으면 그 여파가 환절기에 비염으로 나타납니다. 찬 음식 주의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아이들 성장에 좋습니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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