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신을 찾아서 - 문혜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자율전공 1학년)

지역내일 2011-04-11 (수정 2011-04-11 오전 11:45:24)
대학과 대학원 등록금 전액 면제에 학업지원장려금 1천만원 받는 특별장학생 


올해 이매고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자율전공에 특별 장학생으로 진학한 문혜주 씨. 학업성적과 서류 그리고 심층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합격한 그는 4년 등록금과 전액 면제, 대학원 2년 등록금 면제받는 것 외에 학업지원장려금으로 홍대 측으로부터 연간 1000만 원을 지급받는다. 홍대 외에 문 씨는 이화여대, 국민대, 국립서울과학기술대에 동시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 씨에게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그의 입시스토리를 들어보자.

수능 올 1등급, 학과성적 비중 높은 전형 선택해
“입시를 준비할 때는 내가 과연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늘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저도 깜짝 놀랐어요. 특별장학생으로 그것도 홍익대학교에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이지 믿기지 않았답니다.”
입시전형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은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짜야한다. 수능에 강한 문 씨가 학과 비중이 높은 전형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
“제가 지원했던 입학사정관 전형은 실기 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능성적 50% 내신 30% 그리고 서류와 심층면접 각각 10%가 반영됐거든요. 학과 성적이 80%이상이니까 아마도 수능성적이 좋았던 것이 장학생으로 합격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요.”
문과학생들도 받기 어려운 수능 1등급. 하지만 3년 내내 실기와 학과 공부를 병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어와 외국어 그리고 사탐영역 모두 1등급을 받아냈다.
“결국 수능성적이 좋아 장학생으로 합격했지만 처음부터 수능으로 지원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기도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어요. 모든 공부는 학교 안에서 끝냈고 3학년까지도 방과 후의 모든 시간은 학원에서 실기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학업과 실기 병행하며 미술관련 교내 동아리 활동도 꾸준히
6살 때부터 화가를 꿈꾸었고 한 번도 그 꿈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예고보다는 일반고에 다니면서 미대 입시준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관리, 수능, 실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일반고 예체능계 학생의 고충.
“일반고 커리큘럼이 문과와 이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항상 진로나 입시에 있어서 소외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예고 학생들에 비해 여러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교에 미술반 동아리가 있어서 꾸준히 활동했고 작품발표회 기회도 가질 수가 있었죠.”
입시준비에서는 조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문 씨는 말한다. 성적과 실기 비교과 등을 골고루 관리했을 때 목표대학 목표학과 목표전형의 폭이 넓어지고 그 만큼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에게 원하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학생들은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문제라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분석하는 습관
그에게 수능 1등급 공부비법을 물어보았다. 문과생들에 비해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식으로 공부했다는 것이 그의 대답.
“외국어의 경우 고3 1년 동안 문제집을 3권정도 밖에 안 풀었어요. 문제집 속의 지문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죠. 수능에 필요한 문법을 A4용지에 정리해 놓고 문제를 풀면서 문법이 어떻게 문제에 응용되어 출제됐는지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언어영역은 주로 EBS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속도보다는 깊이 있게 푸는 습관은 언어영역 공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시나 소설 같은 문학은 몇 몇 작품을 분석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으로 실전 적용능력을 높여나간 것.
“하나의 작품을 완벽하게 분석해 보는 경험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한 작품을 완전히 알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같은 작품이라도 조금만 다르게 문제가 출제되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공부하면 아무리 문제를 복잡하게 출제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거든요.”   

심층면접의 핵심은 창의성과 잠재능력 능력 테스트
심층면접은 2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는 자기소개서 등에 나타난 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형식이었고 2단계는 창의력문제였다. 문 씨에게 2개의 질문이 주어졌다. 하나는 작품 두 개를 제시하면서 ‘두 작품의 상대적인 조형원리를 설명하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 질문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요. 뭐냐면 ‘따뜻함, 동굴, 신맛’이라는 단어들을 제시하면서 이 단어들의 상대적인 말이 무엇인지를 물었어요. 이건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라 좀 당황했죠. 문제 특성상 어차피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나름대로 이유를 들어가면서 설명했어요. 적절히 대답이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에요.”
미대에서 학생들에게 원하는 궁극적인 것이 바로 ‘창의성과 잠재능력’이라는 것을 그는 입시를 치르고 나서야 깨달았다고 말한다. 기존의 것들을 뒤집고 비틀고 보완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디자인은 창의성이 생명인 것 같아요. 대학에 다니면서 더 절실하게 드는 생각입니다. 미술대학이라 그런지 같은 반 친구들을 보면 정말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는 친구들이 많아요. 가끔 그들에 비해 저는 틀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한국 전통미 살린 세계적 제품 디자인하고 싶어
가게에서 물건을 고를 때마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보면서 문 씨는 늘 생각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나라면 이렇게 만들었을 텐데’ 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그래서는 그는 앞으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게 하면서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공간을 바꿀 수 있는 생활용품 만들어 내는 것이 꿈.
디자인 선진국이라고 알려진 독일이나 이태리 제품과 겨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으로 그는 ''우리의 전통 디자인을 꼽는다. 우리의 전통문양이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친근하고 가장 자연과 닮아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 물건 사기를 포기한 적이 많아요.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멋진 디자인을 보면 창작 욕구도 생기죠. 단지 모양뿐만 아니라 기능성과 기술력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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