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아이들의 수학 세계에 색을 입혀주고 싶다

지역내일 2011-05-16 (수정 2011-05-16 오후 2:17:27)

어린 시절, 잠자리 망을 들고 뛰어다니며 동네 친구 집 앞에서 ‘누구야, 놀자’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땐 숨바꼭질과 말뚝박이 가위팡팡 고무줄놀이를 하며 맘껏 뛰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이 참 흔했었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코스별로 학원을 돌아다니다 저녁이 돼서야 집에 오게 된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는 소마의 원장이기 이전에 엄마의 눈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소마라는 공간에 올 때만이라도  공부와 휴식을 동시에 느끼도록 아이들 쉼터에 많은 애정을 쏟아 부었다.  마치 숲속에 평상을 놓은 것처럼 아이들이 그곳에서 다양한 책을 읽고 쉬는 모습을 떠올려 보니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언뜻 연관이 안 되어 보일지 모르지만 독서 역시 수학 실력 향상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소마에 오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할 생각이다.

소마수학, 창의사고력 개념원리 수업
전주에서는 정말 극소수의 불타는 학구열을 가진 부모님이나 아이를 대치동소마에 보내 방학 특강을 받게 한다고 한다. 좋다는 것은 다 챙겨주고 싶은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다.
소마는 ‘소마큐브’에서 파생된 어원을 근간으로 아이들이 주변의 실생활과 역사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수학교구와 논리적 사고력 게임 그리고 창의적인 표현을 통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깨우치는 수업방식이다.
선생님이 주가 되는 수업이 아닌 아이가 주가 되어 직접 교구를 통해 활동하고 발표와 토론을 통해 머릿속에 정리된 수학적 생각을 말로 표현한다.
중독될 만큼 수학의 재미에 푹 빠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소마교육의 모태다.
초등학교 1학년의 약 90%가 수학을 좋아하다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약 10%만 수학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는 주입식교육과 과도한 선행 그리고 아이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수학을 포기해 중독은커녕 아이를 수포자의 길로 가게 한다.

과도한 선행이 아닌 자연스러운 선행
공부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2학년 다음에 3학년이 아닌 2학년 다음에 6학년 내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2학년 아이들이 소마 카지노 룰렛게임을 배우면 초등단계가 아닌 중2 단계의 확률의 감을 잡는다. 폴리컨스트럭터로 다양한 정다면체를 만들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6학년과 중1-2 단계의 도형을 이해하게 된다. 마방진의 유래와 역사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학연산의 규칙을 찾아내어 스스로가 수수께끼를 풀듯 연산 공부를 한다.
아이들은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가 얻은 해답이 눈에 확 들어오는 순간 성취감과 희열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감을 얻는다. 이렇게 아이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은 지식은 잊고 싶어도 쉽게 잊지 못하기에 소마는 답을 바로 가르쳐주지 않고 아이를 기다려준다. 틀려도 좋으니 스스로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점차 소마 방식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공부의 참맛을 경험한다.
세상에서 좋다는 것을 다 먹인다고 아이가 아프지 않고 튼튼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굶주림을 겪어야 식욕도 생기고 투지도 생긴다. 부모가 그리고 선생님이 늘 먹을 걸 챙겨주다 보면 아이는 그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느낄 기회가 없다. 그리고 그 가치조차 모를지도 모른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당장 문제를 풀지 못하더라도 답을 가르쳐 주지 말고 천천히 정확하게 과정을 정리해서 필기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기다려야 한다. 여유 있는 초등학교 시절에 잡아주지 못하면 중·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수학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그 때는 이미 많은 시간을 보낸 뒤이고 회복할 여유가 별로 없다. 아이에 수학실력은 ‘언제 시작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시작 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아이의 교육에 신기루가 설 자리는 없다
공부는 결국 아이 스스로가 얼마나, 제대로 노력했는가가 핵심이다. 아이들의 노력과 헌신은 부모님들의 격려와 신뢰 속에서 싹트고 자라나기 때문에 부모님의 여유 있는 기다림이 필수라고 본다.
성적은 단기적이며 ‘양’에 의존하는 지표지만 실력은 장기적이며 ‘질’에 의존하는 지표다. 문제는 실력은 바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성적은 늘 보여 진다는 것이다.
남들도 풀 수 있는 문제에서 자신도 틀리지 않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 여기까지는 실력이라기보다 실수의 영역이고 진정한 실력과 경쟁력은 남들이 힘들어 하고 어려워하는 문제에서 비교우위에 있을 때 비로소 실력은 진가를 발휘한다.우리의 아이들이 후자의 길을 가길 바라며 꿈꾼다.
문의 전주완산소마센터 김승주원장 063-22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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