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아이티 의료봉사 다녀온 당청운 한의사

내가 가진 달란트를 나누는 기쁨

지역내일 2011-06-02

“몸은 녹초가 되어 말할 수 없이 피곤한데 마음은 그리 풍요롭고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에너지가 마구 샘솟는 느낌이었어요.”
올 봄 귯뉴스의료봉사회와 함께 중남미에 위치한 아이티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당청운 한의사(39·당청운한의원 원장)는 아이티에서 봉사했던 순간을 그렇게 추억했다.
아이티에서는 하루에 140명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해야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힘든 나날이었다. 그러나  ‘내가 가진 달란트(재능)를 이웃과 나누는 기쁨’은 당 원장이 상상한 그 이상이었다.
당 원장이 가난한 제3세계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흘간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아이티나 케냐 모두 의료진이 거의 전무한 상태라 사람들은 병이 나면 그냥 견디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다고 한다.
“올 봄에 다녀온 아이티는 마실 물이 넉넉지 않고 콜레라 등의 감염 질환이 창궐했어요. 아이티 대지진으로 거처가 매몰된 곳에 그대로 텐트 치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누리는 일상이 얼마나 행운인지,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지 체감했어요.”
생김새도 다르고 환경도 너무나 다른 그곳에서 당 원장이 느낀 것은 오히려 동질감이었다.
“생김새나 모양은 달라도 사람은 모두 똑 같다는 걸 느꼈어요. 아픈 곳도 몸의 구조도 마음도 우리와 똑같은 형제였어요. 영혼은 모두 하나로구나 싶었어요.”
당 원장은 그들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의료봉사 활동을 쉬지 않을 계획이다.
“짧은 시간 진료 받기 위해 온종일 걸어와 새벽부터 기다리고 선 사람들, 얼마든지 치료 가능한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소독만 잘해줘도 되는 병이 도져 고생하는 사람들, 조금만 더 치료하면 금방 좋아질 사람들을 두고 다시 떠나와야 한다는 사실이 그리 가슴 아플 수가 없었어요.” 
당 원장은 요즘 아토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당 원장이 아토피 치료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갑자기 당 원장을 찾아온 아토피 때문이었다. 얼굴과 몸 전체를 뒤덮은 아토피로 고생하다가 한의학 치료로 낫게 된 후 아토피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아토피를 성인이 되어서 앓고 난 후 아토피 환자들의 아픔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제가 터득한 아토피 완치의 방법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원주에서, 또 제3세계에서 펼쳐질 당 원장의 보람찬 진료 현장이 기대된다.


 귯뉴스의료봉사회
2008년 결성된 해외의료봉사단체다. 의료진은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열악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현지인들을 치료하고 돕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 자원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도 가능하다.
문의 : 070-7538-5201 www.gnmv.org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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