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최제인(45) 팀장은 사회복지법인 경력만 10년인 베테랑 사회복지사다. 사범대학교 졸업 후 유학 준비를 하던 중 베론 성지를 방문하게 되고, 운명적으로 배은하 신부를 만나 봉사의 삶이 시작되었다. 최 팀장은 “부모님의 부족함 없는 사랑과 지원을 받으며 큰 굴곡 없이 살았는데도 뭔가 부족했어요. 신부님, 수녀님들과 봉사활동을 시작하니 제 마음의 허전함이 채워지더라고요”라고 말한다.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여 사회복지사가 되고, 상담심리사 평생교육사 미술심리치료사 등 복지와 봉사에 필요하다면 가리지 않고 공부했다. “낮에는 독거노인 재가복지서비스나 노숙인 쉼터 등에서 일하며 야간에 공부했어요.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문제와 해결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아요.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도와드리면 훨씬 효과가 좋아요.”
성인정신지체장애인시설 같은 경우, 중증의 정신지체장애인들과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엄마역할도 마다 않았던 최 팀장이지만, 사회복지사의 처우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많다. 최 팀장은 “저처럼 경력이 10년 된 사회복지사 경우도 혼자서는 가족을 꾸려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수가 작아요. 하는 일이 봉사와 관련되다 보니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고요. 경제적인 문제로 부득이하게 사회복지사를 그만두는 분들도 많이 생겨요”라며 사회복지사의 소명의식과 의욕에 알맞은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복지사회의 최 일선에 서있는 사회복지사. 더 나은 복지사회로 가기 위해 그들의 권리와 합당한 대우를 돌아볼 때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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