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강원도 대중교통 친절서비스왕’ 시상식에서 ‘친절서비스왕’을 수상한 (주)금강고속 오영길(49) 씨. 법규 준수?사회봉사?동료애?복장 상태?친절봉사 등 여러 항목에서 높은 점수로 수상한 오영길 씨는 “직업상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변 동료 분들의 추천으로 수상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린다.
올해로 버스운전기사 17년차인 오영길 씨는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근무하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쉬는 날엔 교통 정리를 돕기 위해 때때로 다시 출근한다. 원주모범운전자회 소속으로 지역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휠체어를 탄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승하차를 돕고, 손님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복장과 차량 청결 상태를 항상 점검한다. 승하차시 친절한 인사는 기본이다. 시민들의 칭찬 횟수가 많은 이유다.
“연세 많으신 분들은 앞좌석이 더 위험해요. 운전하다보면 급정거를 해야 할 때도 있는데 앞자리일수록 충격이 커요. 그래서 뒤쪽으로 자리를 옮기시라고 하면 화를 내시는 분도 계셔요”라며 안전을 위해 뒷좌석에 앉길 당부한다.
시외버스를 운전하면서 겪는 즐거운 일도 많다. “3년 전에 군에 있는 아들을 면회하러 제주도에서 올라오신 분이 있었어요. 고성이 목적지였는데 마침 위병소가 차고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안내해 드렸더니 ‘자신도 같은 업종의 일을 하는 사람인데 쉽지 않은 일을 해줬다’며 몇 번의 거절 끝에 적어간 주소지로 밀감을 보내오셨어요.”
그렇게 맺은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져 지금은 의형제가 되었다며 선하게 웃는 오영길 씨는 영락없는 ‘친절서비스왕’이다.
김윤희 리포터 yoonij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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