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국악놀이연구소의 사무국장인 성낙윤(44) 씨는 20년의 세월 동안 원주지역 국악의 발전과 교육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강릉단오제 풍물경연대회의 꽹과리 부문에서 개인상을 두 번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성 씨가 국악 활동을 시작한 것은 대학교 때부터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풍물과 탈춤을 배우며 시작된 국악 사랑은 군대를 제대한 후 ‘지역 풍물 살리기’와 ‘지역 문화패 활동’으로 범위를 넓혔다. 성 씨는 국악을 살아있는 음악이라 표현한다. “국악은 자유로운 즉흥 연주가 멋스럽고, 악기를 배움과 동시에 사람들과 어울려 즐길 수가 있어요. 연주자와 공연자의 구분이 따로 있지 않고 함께 어울리는 것도 특징이죠.”
성 씨는 풍물과 탈춤, 모듬북 수업과 마을 국악 오케스트라 구성 등 국악 교육 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국악공연자들의 교육은 물론, 유아 국악, 초등학생 국악 교육에도 열심이다. “국악 공연이 꽃이라면, 국악 교육은 뿌리예요. 공연이 아무리 좋아도 뿌리가 되는 교육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력이 길 수가 없어요. 국악은 민족음악이라 많이 접하고 알게 되면 누구나 좋아하게 될 거라 생각해요.”
원주?횡성 지역은 국악 활동의 인적 인프라와 문화 인프라가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성 씨는 원주?횡성 지역의 국악 뿐 아니라 예술 전반의 문화 발전을 위해 ‘마을극장 만들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을극장에서 각종 문화 동아리 공연과 교육까지 담당한다면 지역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공공시설을 활용하면 경제적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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