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다문화 음식점, 다림촌

횡성에서 맛보는 아시아 각국의 요리

지역내일 2011-05-19 (수정 2011-05-19 오후 11:23:53)

한 케이블방송에 나온 여성이 점심은 일본에 가서 우동을 먹고 저녁은 한국에서 먹는다고 자랑하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여성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 횡성에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 ‘다림촌’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 나라 출신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선보이는 ‘다림촌’의 맛 여행은 다양한 아시아 요리와 익숙한 한국 음식도 준비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리로 만나는 문화 교류와 다문화 이해
횡성읍사무소 맞은편에 위치한 다림촌은 횡성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 여성 5명이 모여 아시아 여러 나라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다. 2009년 9월 문을 열고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다림촌(多林寸)’이란 서로 다른 개개인이 어울려 작은 마을을 이룬다는 뜻으로, 다문화가족여성들의 경제적 자립 도모와 일자리 제공을 위해 마련되었다. 횡성군과 사회복지법인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다림촌 건물을 매입하고 횡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관장 배은하)가 후원한다. 횡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최제인 팀장은 “다림촌을 통해 베트남 태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문화 교류도 하고, 지역사회의 다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전한다.




●한옥에서 즐기는 다양한 아시아 요리
다림촌은 기와지붕에 흙벽돌로 지어진 한옥이다. 활짝 열려있는 나무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중국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사진들이 한국 속의 다문화를 느끼게 한다. 테이블 식탁과 함께 좌식을 할 수 있는 넓은 방도 준비되어 단체손님들의 회식 자리로도 좋다.
각국 별 음식의 맛과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진을 곁들여 만든 메뉴모음이 준비되어 음식 선택에 도움을 준다. 횡성한우 등뼈로 국물의 맛을 낸 베트남 쌀국수와 여러 가지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월남쌈은 다림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파인애플을 반 잘라 여러 가지 야채와 건포도, 파인애플과 완두콩으로 맛을 낸 새콤달콤한 볶음밥 요리는 태국 요리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볶음면과 매콤하고 깔끔한 맛의 새우 볶음밥도 준비되어 있다.
버섯 샤브샤브의 일본 요리는 야채죽도 제공되고, 신선한 야채와 새우, 돼지고기로 맛을 낸 캄보디아의 춘권(롱티오)은 바삭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 요리로는 칼국수와 만두국, 비빔밥이 준비된다.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와 만두국은 횡성복지관 노인들이 직접 만들고 빚어서 내놓는 정성 가득한 메뉴다.
‘다림촌’이 첫 방문이라는 유인종(52·원주시 태장동) 씨는 “태국요리 볶음면 팟타이를 먹어보니 독특한 향이 생소하기는 해도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다음에는 다른 나라 요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고국의 음식 소개할 수 있어 기뻐요
다림촌에 참가한 다문화가족 여성들은 재료 주문부터 음식 만들기, 서비스 제공과 카운터 일보기 등, 모든 제반 업무를 스스로 한다.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도 공평하게 나눠 ‘다림촌’가족들은 내 가게를 직접 운영한다는 주인의식이 높다.
오설매(중국) 씨는 남편과 함께 안동의 한국식당을 8년 동안 운영한 경험이 있고, 한국말이 유창해 다림촌의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 씨는 “한국에 오래 살면서 많이 적응이 되기는 했어도 고국과 다른 생활로 인한 아픔이 생겨요. 대부분의 한국 분들은 그렇지 않은데, 간혹 외국인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도 있고요. 다림촌에서 같은 입장의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일을 하니 마음의 의지도 되어 좋아요”라고 말한다.
다림촌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푸엉 씨는 베트남에서 요리사 자격증을 따고 직접 식당을 운영한 요리 베테랑이다. 한국에 온지 3년째라 한국말이 서툴어도 다림촌 출근이 신난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기뻐요. 다림촌에서 일을 하니 경제적으로 도움도 많이 되고요. 무엇보다 베트남 음식을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다림촌은 휴무인 일요일을 제외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언제라도 식사가 가능하다.
문의 : 343-0087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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