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원주에 도예체험교실인 ‘미송도예체험교실’이 문을 열었다. 우산동 원주상하수도사업본부 아래 자리 잡은 미송도예체험교실의 지영희(49) 이사를 만나 도예 사랑과 인연을 들어봤다.
지 이사의 도예와의 인연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예로 이름 높은 도암 지순택 선생이 지 이사의 친정아버지와 일가인 관계로 어린 시절 함께 산 적이 있었다. “친정 아버지께서 도암 선생에게 도자기 유약의 재료가 되는 떡갈나무 재와 느릅나무 재를 구해다 주시고는 하셨어요. 밀가루처럼 고운 재를 만져보던 느낌이 지금도 생생해요.”
재를 만지고 놀며 도자기를 구경하던 경험은 폴리텍 대학에서 도예를 배우며 되살아났다. “원주에 큰 공간의 도예체험교실이 없어서 아이들이 여주와 이천으로 체험하러 가더라고요.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이 되는 도예체험교실을 원주에 만들면, 오고 가는 부담 없이 아이들과 어른들이 좀 더 도예와 가까워질 수 있겠다 싶어 체험교실을 열게 되었어요.”
지 이사가 체험교실을 연 목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다문화가족들에게 흙을 만지고 빚는 시간을 통해 ‘마음이 쉬는 시간’을 주고 싶어서다. 이런 이유로 다문화가족과 복지센터, 장애인의 경우 1인당 1만원의 체험 비용을 받지 않는다.
지 이사는 “흙을 만지고 빚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는 창의성과 자신감을 길러주고요, 어른들에게는 일상생활의 피로를 잊고 편안한 마음을 만들어줘요. 빠르고 바쁘게 생활하는 일상에 도예체험이 휴식과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밝힌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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