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효도회 강원영서지부
이웃사랑, 가족 사랑의 실천이 곧 孝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 만들어 행복한 사회로
효(孝)가 무엇이냐고 현대인들에게 물으면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청소년들에게 ‘효’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그저 따분한 예절교육의 하나쯤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핵가족화를 지나 싱글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인에게 대가족을 이야기 하고 공동체 문화를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옛이야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 고유의 사상 ‘효’를 오해해서 생긴 문제들일 것이다. (사)한국효도회 강원영서지부를 찾아가 현대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건강한 지역사회, 효 문화로 시작
지난 4월 29일 (사)한국효도회 강원영서지부(회장 김해규)가 결성됐다. 태장동에 자리한 (사)한국효도회 강원영서지부는 5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성대한 제막식을 가졌다.
김해규(55??태장1동) 회장은 “3년 전 뜻이 맞는 10여 명의 회원이 모여 강원효도회로 시작했습니다. 올해 중앙지부를 통해 정식으로 (사)한국효도회 강원영서지부가 창설되었습니다. 평소 ‘효’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회원들이 모여 생각만으로 하는 ‘효’가 아니라 실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든 모임입니다”라고 한다.
박병선(65??태장1동) 수석고문은 “우리 모두는 민족 고유의 전통적 ‘효’ 사상을 사회 운동으로?새롭게 재정비해 경로효친(敬老孝親), 부화부순(夫和婦順), 형우제공(兄友弟恭), 사회봉사(社會奉仕), 입신양명(立身揚名)의 정신을 실천합니다. ‘효’ 정신을 생활화?함으로 우리 강원도가 ‘효’ 실천 운동의 중심지에 우뚝 서서 국가발전과 인류평화에 기여하며 도민의 문화적 위상 제고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한다.
(사)한국효도회 강원영서지부는 현재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월 2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화목한 가정 만드는 것이 첫째
김해규 회장은 “중앙위원회, 봉사단, 교육단, 문화단, 복지단, 장학회로 나뉘어 활동합니다. ''효''는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일반적으로 내부모만 잘 섬기면 ‘효’를 실천했다고 생각하는데 ‘효’는 타인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봉사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현재 회원들은 대부분이 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3대가 함께 사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입니다”라고 한다.
(사)한국효도회 강원영서지부는 매년 효행상을 정해 장학금을 지급하며 경로잔치, 다문화가정 집수리, 노인복지센터 봉사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되어 활동하므로 ‘효도회’를 통해 사회를 배우고 배려를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득성(46??횡성) 사무국장은 “‘효’ 문화를 생활화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건설 하자는 취지입니다. ‘효’문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 입니다. 세대 간의 갈등과 이질감을 해소해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죠”라고 한다.
●효 사상 실천, 이웃과 함께해
‘효도회’는 지난해에는 횡성 안흥 지적장애인의 노후 된 집을 직접 회원들이 벽돌을 옮겨가며 지어주기도 했다. 특히 건축에 관계된 일을 하는 회원들은 기부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나서서 흙짐을 지어가며 총감독해 타 회원들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또한 시부모를 모시고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는 베트남 이주여성의 마당을 수리해 주기도 했다.
이웃을 향한 사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손을 내미는 것. 지난겨울 회원들이 모두 나서 문막노인복지센터 앞 빙판길을 깨고 안전한 길을 만들어 주어 주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작년부터 무상으로 땅을 빌려 농작물을 키워 온 ‘효도회’는 고아원과 노인복지센터에 반찬과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해규 회장은 “사랑을 베풀며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효’의 실천입니다”라고 한다.
마음을 모아 가족, 이웃과 소통의 길을 열어간다면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를 올리는 길은 나나 내 가족만이 아니라 타인을 돌아보는 문화적 변화가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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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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