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명가, 여자만참숯민물장어

복날 보양식엔 장어가 으뜸!

지역내일 2011-07-07

한여름 무더위의 상징인 초복이 코앞에 다가왔다. 덥고 습한 날씨에 시원하고 찬 음식만 찾다가는 몸이 축 나기 십상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복날이면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되돌리는 보양식을 먹어 지혜롭게 한여름 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그 중 장어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 복날 보양식으로는 으뜸이다.


●성장기 아이들과 여성에게도 좋은 장어
자양강장에 좋은 스테미너 음식 하면 빠지지 않고 장어가 손꼽히는 이유가 있다. 장어는 연어와는 반대로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에서 살다가 바다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장어는 아직도 산란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해의 깊은 바다에서 알을 낳는다. 산란을 위해 깊은 바다 밑바닥까지 도달하고, 어린 치어가 바다에서 민물까지 거슬러 오르는 장어의 태생적 조건은 장어의 상징이 된 기운찬 힘의 근원이 된다.
게다가 실제로 장어는 영양의 보고다.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본초강목 등의 고서에도 장어의 효능에 대한 기록을 많이 볼 수 있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성인병에 특히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아 고혈압, 당뇨, 비만의 위협에 시달리는 성인들에게 좋다. 또 발육 증진과 시력 회복, 두뇌 활동에 좋은 성분이 많아 수험생이나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장어는 비타민 A와 B1, B2가 풍부하고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에 좋은 비타민 E가 풍부해 여성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칼슘, 마그네슘 등이 많아 허약체질 개선이나 병후 회복, 산후 회복에도 효과가 크다.


●녹차 먹은 장어가 참숯을 만났다
구곡택지 ‘만원에대박’ 가게 옆 골목으로 우회전해 100m 정도 가면 민물장어 전문점인 ‘여자만참숯민물장어’가 있다. 상호가 ‘여자만’으로 시작해 여자들만 먹는 장어인가 궁금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만은 순천만 안쪽에 있는 보성과 순천, 여수를 잇는 넓은 만(灣) 이름이다. 
‘여자만참숯민물장어’의 김남숙(54) 대표는 “전라남·북도에서 생산되는 100% 순수 국내산 민물장어만 써요. 고창과 영광, 보성 등지에서 생산되는 장어들인데 치어에서 7개월 정도 키운 상태라 맛이 좋아요. 녹차 먹고 자란 장어라 맛이 담백합니다”라며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싱싱한 장어를 공급받아 사용한다고 말한다. 가게 한 쪽 벽을 보니, 김 대표 말대로 순수 전라도산 장어를 사용한다는 품질보증서가 벽에 걸려 있다.
‘여자만참숯민물장어’는 장어요리 애호가들에게 참숯에 구워먹는 장어양념구이와 장어소금구이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참숯은 부스러기 숯이 아닌 나무 모양 그대로 살아있는 통숯을 사용한다. “참숯에 장어를 구우면 장어의 기름이 빠져 맛이 깔끔해요. 장어 살이 탱글탱글 살아있어 껍질은 쫄깃하고 속살은 부드러워요.”
소금구이는 고소한 장어 본연의 맛이 풍부하고,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한 특제소스로 양념한 장어양념구이는 주방에서 참숯에 초벌구이로 구우면서 소스를 바르기 때문에 장어의 속살까지 양념이 베어들어 맛이 진하고 감칠맛난다. 테이블에 마련된 참숯 위에서 초벌로 구워진 장어를 천천히 구우며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다.
점심특선으로 마련된 장어탕은 부담 없는 가격에 장어의 영양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장어 머리를 푹 고아 시래기를 넣고 집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양념해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장어요리가 10년째인 김 대표는 장어요리의 시작을 장어 손질이라고 말한다. “싱싱하게 살아있는 장어를 손질해 손님들께 대접해야 장어가 탱탱하고 맛이 좋아요. 장어를 잘 잡으면 핏물이 나지 않아 장어 맛이 비리지 않거든요. 장어의 힘이 보통이 아닌지라 장어를 세게 잡고 손질하다보니 팔의 인대를 다치기도 해요.”
김 대표의 장어 맛에 대한 고집은 손님들 때문이다. “저녁 시간에는 자리가 부족해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요.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다음에 오시라고 말씀 드려도 가지 않고 기다렸다 드시고 가요. 처음 장사 시작할 때 가진 마음 그대로, 변함없는 맛과 서비스로 손님들께 대접하고 싶어요.”
미리 예약을 하고 식당을 찾으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 효율적이다. ‘여자만숯불민물장어’는 장어요리 포장도 가능하다. 야외에서 구워먹는 경우는 초벌구이로, 집에서 먹을 경우는 두 번 구운 상태로 포장해 가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문의 : 762-3441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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