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묵(52) 전 시의장이 6월 28일 원주시 번영회의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원 회장은 원주시의회 의정활동 경력이 16년으로, 그동안 원주시 지방자치의 일선에서 원주시의 다양한 현안과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바 있다. 시장선거 낙선 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던 원 회장은 이번에 원주시 번영회장을 맡아 원주시를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
●번영회 역할은 원주시 행정 도우미
원주시 번영회는 순수 민간단체다. 번영회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시의회에 그 역할을 맡기고 두드러지는 활동은 소강상태였다.
원주시 번영회는 이번 원경묵 회장의 취임을 맞아 5명의 부회장과 이창복·함종환 전 국회의원과 한상철·김기열 전 시장 등 20여 명이 참여한 고문, 50여 명의 자문위원과 90여 명의 상임위원, 1백여 명의 운영위원을 새롭게 조직하여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다.
원 회장은 원주시 번영회가 원주시 행정에 도움을 주고, 제도권 내에서 요구하기 어려운 원주시의 현안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정부에서 원주에 불이익이 되는 정책을 시행할 경우, 원주시 차원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원주시 번영회 같은 순수 민간단체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원주시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힘을 보태고 원주시 행정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경제 살리기
원주시 번영회는 지역 정체성 확립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번영회의 주요 활동 계획으로 잡고 있다. 원 회장은 “강원감영을 보면 알듯이 원주는 역사적으로 중부지역의 중심도시였어요. 지금은 춘천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원주를 앞지르고 있는데, 본래 원주시의 역사와 뿌리를 되찾는 것이 필요해요”라며 사업 추진이 중단 되었던 최규하 전 대통령 선양 사업도 새롭게 재추진하고 싶다고 밝힌다.
지역 경제 살리기는 여러 방면으로 다각화해 업무를 추진한다. 원주상공회의소를 도와 원주 지역물품 팔아주기와 원주에 있는 기존 기업 지키기, 인프라 확충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KT&G 원주 공장의 신탄진 이전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다른 기업을 원주로 불러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원주 기업들을 지키는 노력도 필요해요.” 원 회장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 인프라 확충 뿐 아니라, 조속한 시일 내에 사용할 수 있는 철도 같은 기반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원 회장은 원주시가 제 목소리를 내 더 이상 소외받는 지역이 아닌, 중부의 중심도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다. “당적과 정치를 떠나 원주시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 저의 보람이자 바람입니다. 여러 사람이 동참하고 관심을 가지면, 원주시가 더 이상 소외받는 지역이 아닌, 중부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 생각해요”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