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숨 돌렸지만 갈 길 멀다

올림픽특별법 8월 통과 전망...."흑자올림픽 위해 투입 최소화해야"

지역내일 2011-07-15

강원도가 ''흑자올림픽''을 선언하고 나섰다. 알펜시아 리조트 구조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알펜시아 이자 1년에 300억원 넘어 =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알펜시아 리조트를 무리하게 건설, 막대한 재정난에 시달려왔다. 알펜시아 리조트를 건설했던 지방공기업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는 2010년 말 기준으로 1조4033억원. 매일 이자만도 1억원을 넘기고 있다.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올해 안 강원도개발공사 파산과 강원도 재정 파탄은 피할 수 없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후 중앙 차원의 각종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대책은 ''올림픽 특구'' 지정이다. 여야는 8일 올림픽 특별법에 합의하고 법제정에 나섰다. 8월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에 포함된 올림픽 특구에는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고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알펜시아 리조트에 투자할 경우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투자 이민제''가 운영된다.

여기에 원주~강릉간 복선화 사업 등 지역 내 각종 기반시설 공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 유치계획에 따르면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 건설투자만 7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런 지원에도 알펜시아 리조트가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조건은 개선됐지만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림픽특구 지정 등의 조건에서도 리조트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채는 부채대로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 부채는 8000억원 가량으로 1년 이자만 300억원이 훌쩍 넘는다. 단순 계산으로 이 부채를 그대로 안고 2018년까지 갈 경우 이자만으로도 2000억원이 넘는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알펜시아 분양률 모두 공개하겠다" = 최문순 강원지사는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흑자올림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상황에서 올림픽까지 적자가 날 경우 강원도 재정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2018년까지 준비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뿐 아니라 대회 이후 경기장 관리까지 산 넘어 산이다. 선수촌과 미디어센터를 가건물로 운영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주민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한다 △흑자올림픽이 돼야 한다 △강원도 전역에 고르게 혜택이 가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세우고 있다"며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강원도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 워크숍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올림픽도 약속했다.

알펜시아에 대해선 "동계올림픽 유치로 분양과 활성화에 좋은 기반이 조성됐다"며 "우선 분양률, 부채율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필요하면 종합적인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창수 좋은예산센터 부소장은 "장밋빛 전망은 이제 접고 객관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강원도는 재정투입을 최소화한다는 원칙부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남진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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