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편>

옆집 아이, 방학 때 뭐하지?

방학 잘 보내야 다음 학기가 달라진다

지역내일 2011-07-18

엄마들을 부담스럽게 했던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숨 돌릴 때다. 아이들 역시 방학을 앞두고 붕~ 떠있기 딱 좋은 시기, 가장 편하고 풀어지기 쉬울 때다. 

하지만 엄마들 마음 한구석 슬그머니 걱정이 자리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알차고 보람되게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한 달 남짓의 여름방학,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휴가 다녀오고, 물놀이 다녀오고 나면 어물쩍 눈 깜짝할 새 방학이 끝나게 된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다음 학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야무진 계획과 실천이 중요하다.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옆집 아이들의 방학계획을 들어봤다. 선배 고수엄마들의 노하우를 참고해서 내 아이와 가장 궁합이 맞는 방학계획을 벤치마킹해보자. 


영어, 한자 등 인증시험준비  

언젠가부터 방학은 영어, 한자, 한국사, 컴퓨터 등 다양한 인증시험을 치르는 시기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인증시험은 잘만 활용하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무래도 방학 때는 느슨해져서 흐지부지 보내게 되니까 일단 인증시험이라도 통과하면 뭔가 한 것 같아서 뿌듯하잖아요. 

실제로 학기중엔 시간이 부족해 인증시험을 준비하기도 어렵구요. 그동안 미뤄뒀던 한자나 컴퓨터, 영어 등 인증시험을 치르면서 급수를 올려야죠.” 

실제로 국어능력인증시험, 한자능력검정시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제트, 펠트, 토셀 등 대부분의 인증시험이 8월경에 몰려 있어 지금 접수해야 한다.

(석호맘, 구월동)


레벨 테스트 받고 학원 옮기기 

방학은 학원을 옮기느라 여기저기서 들썩한 시기다. 

일단 기말고사 점수에 따라 엄마들의 갈등이 시작되고 영어나 수학전문학원에서는 테스트를 받고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실제로 학원가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마케팅 하는 시기도 이때다.  

특히 영어학원은 적지 않은 학습량과 숙제로 인해 학기중에 옮기면 적응이 어려워 시간이 여유로운 방학을 이용해 바꾸는 경우가 많다.  

“처음 학원 옮기면 모든 게 낯설잖아요. 원어민교사도 낯설고 온라인수업이나 과제하는데도 시간을 많이 뺏기구요. 

그러다보니 학기중에는 학원을 옮기기가 어렵죠. 방학 때 한두 달 정도 워밍업 해야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죠.”

(진주맘, 연수동)


독서가 최고, 도서관 나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학기 중에는 점점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요. 방학 때라도 필독도서를 찾아서 읽도록 해야죠. 

날도 더운데 집에서 씨름하느니 아침 일찍 도서관 가서 책이나 실컷 읽게 하려구요. 

특히 이번 방학 때는 영어 동화책 100권 읽기에 도전하려고 해요. 벌써 아이랑 계획 세우고 도전 성공하면 뭐해줄지 조건까지 걸었다니까요.” 

대부분의 학교 도서관에서 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어린이도서관에서도 다채로운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준서맘, 송도동)


철저하고 완벽한 지난 학기 복습

8년 터울의 늦둥이 둘째를 키우고 있는 지수맘은 방학 때는 지난 학기 복습이 최고라고 강조한다. 

“큰 아이 키우면서 뼈저리게 느꼈어요. 어설픈 선행학습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복습이 최고라는 것을요. 

특히 방학 때는 지난 학기 못 풀고 지나친 문제집을 마저 풀게 하거나 교과서를 한번 훑어보는 게 좋아요. 

특히 수학 같은 경우는 지난 학기 범위 내에서 심화나 응용문제를 풀어보는 게 큰 도움이 되구요.”

실제로 전문가들 역시 어설프게 다음 학기나 다음 학년 선행학습을 하다보면 아이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로 인해 정작 제대로 공부해야 할 학기중에 집중을 못해 잘못된 선행학습이 오히려 성적을 더 떨어트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수맘, 동춘동) 


키부터 키우고 살부터 빼자   

“방학 때는 일단 기본에 충실하려고 해요. 학기 내내 공부하느라 고생했는데 방학 때라도 충분히 쉬면서 먹고 자는 것부터 시작해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거죠. 

특히 여자아이들은 초등 4~6학년 때가 평균적으로 가장 키가 많이 클 때라니 신경 써야죠. 제때 골고루 잘 챙겨서 먹이고 보약이나 건강기능식품도 먹이고 수영 같은 운동도 시키구요.” 

특히 비만아동이 늘어나면서 방학 때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간식으로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것만 먹어서 그런지 갑자기 살이 눈에 띄게 붙었어요. 

이제 곧 사춘기에 접어드는데 친구들이 놀리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학교생활이나 학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잖아요. 

올 방학 때는 식사도 조절하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다시 예전의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줘야죠.” 

(서희맘, 가윤맘, 구월동)


수행평가 대비 악기연습

“4학년 때 기말고사랑 겹쳐서 리코더로 수행평가 준비하느라 애 먹었어요. 미리 알았으면 준비했을 텐데 아쉽더라구요. 

주변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5학년 때는 단소로 수행평가를 본다고 하니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문화센터나 도서관에서는 방학특강으로 단소나 오카리나, 하모니카 등 비교적 단기간 동안 익힐 수 있는 악기연주 수업을 개설해놓았다.   

특히 악기연주는 학년말에 있을 학예회 준비를 위해서도 요긴하다.  

“피아노는 더 이상 장기가 아니에요. 또 웬만큼 잘 치지 않으면 학예회 때 명함도 못 내밀고요. 차라리 방학 때 오카리나나 하모니카 같은 악기를 익혀서 준비하는 게 훨씬 낫죠.”

(민재맘, 간석동)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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