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더 이행은(51) 씨는 지난 해 원주지속발전가능협의회와 원주시에서 주관한 ‘그린리더양성교육 1기 심화과정과 전문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기후 강사로 활동하면서 초등학교에서 먹거리 교육 및 천연염색 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다.
아이들 먹거리에 관심을 갖다 보니 유기농 직거래 조합인 한살림생활협동조합을 알게 되어, 현재 한살림생협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바른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곧바로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녹색 생활의 전파자인 그린리더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 시스템 속에서 시들어 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주부라는 믿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녹색생활을 전파하는 데도 열심이지만, 스스로 실천하는 데는 더 열심이다. 웬만한 빨래는 손으로 하고,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음식은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습관만으로도 식비가 절반으로 줄었어요.”
경북 상주가 고향인 행은 씨가 원주에 터를 잡은 것은 16년 전. 지도를 펼쳐놓고 제2의 고향으로 점찍은 곳이 원주였다. 스스로 선택한 원주가 어떤 곳일까 궁금해 원주의 역사부터 사회까지 훑다보니 원주가 장일순 선생, 지학순 주교, 박경리·김지하 작가를 품은 땅이고 생명운동,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 후로 원주의 매력에 푹 빠졌고 이곳에서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뤘다.
원주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과 크고 작은 자신의 신념을 실천할 줄 아는 열정을 가진 이행은 씨는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실천가’였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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