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제대로 치료받자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귀족병!

지역내일 2011-07-26

애주가인 김 모씨(남· 45세). 요즘 같이 더운 날엔 저녁마다 마시는 시원한 맥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그가 어느 날 병원을 찾았다. 얼마 전부터 엄지발가락 부분이 빨갛게 붓고 통증이 느껴지면서 시간이 지나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것. 진단 결과 김씨는 통풍성 관절염이라는 말을 듣고  통풍이란 질병이 뭔지 몰라 당황했다. 왕의 병혹은 귀족병으로도 불리고 있는 통풍은 음주와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남성들에게서 주로 발병한다는 통풍에 대해 오랜 기간 통풍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온 본한의원 우비룡 원장의 도움말로 원인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음주, 식습관, 비만 등이 주요 원인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우리가 우리의 몸을 유지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핵산(DNA)이라는 물질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음식으로 섭취되거나 몸에서 생성된 핵산은 요산으로 대사되며 신장 혹은 장으로 배설되고 일정량의 요산은 혈액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에 의해 생성되는 요산의 양이 증가하거나 신장으로 배설이 잘 되지 못해 혈액 내의 요산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과다한 요산이 결정(유리조각)형태로 관절면에 쌓여 관절을 찌르고 염증을 생성한다. 주로 50대 이상 성인 남성에게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증가추세에 있으며 20, 30대 남성에게서도 나타난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통풍은 남성의 경우 콩팥에서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증상은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손 등의 관절에 흔히 나타나며 그 통증은 상상이상으로 심하다. 통증과 함께 염증이 발생하면 그로 인해 부종이 생기게 되고 부종이 발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 생겨도 움직이는데 불편하지만 무릎같은 대관절에 심한 부종이 생기게 되면 주위 신경들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움직이는데 힘들어진다.
우 원장은 “통풍은 발병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유전적 성향도 있지만 환경적 요인도 많이 작용하는 질환으로 술, 기아, 스트레스 등이 가장 큰 원인이며 격한 운동도 해롭다”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내가 그동안 관리를 잘 못했구나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하지만 식습관이나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미리 예방하고 이상이 생기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면 호전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우 원장의 말에 따르면 여러 원인 가운데 술이 가장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맥주나 절제되지 않은 식생활을 할 경우 체내에서 요산이 다량으로 생성되어 배출이 어려워진다는 것. 특히 맥주 속에 들어있는 퓨린은 몸에서 분해되어 요산으로 바뀌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요산 수치가 올라가면서 통풍으로 인한 관절통을 악화시키고 염증도 빠른 속도로 진행시킬 수 있다.


초기에 치료해야 합병증 막을 수 있어
관절염은 초기에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대부분 완치되었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풍은 완치라는 개념보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증세가 호전되는 치료와 생활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우 원장의 생각이다. 직접 통풍을 앓았다는 우 원장은 누구보다도 통풍의 고통을 잘 알고 있으며,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 체중조절, 식습관 관리, 절주 등은 통풍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의 통풍 치료법은 우선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약제 치료와 함께 심한 통증에는 침으로 통증을 가라앉혀 증세를 호전시킨다. 그리고 생활습관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한다.
우 원장은 “통풍에 있어서 통증 못지 않게 힘든 것이 바로 음식 관리이다. 통풍환자에게 음식관리에 대해 조언하면 공통적으로 듣는 얘기는 그 지침을 지키면 먹을 게 없다고 하소연한다. 거의 모든 음식들이 통풍과 관련이 있고 특히 대중적이고 맛있다는 음식들이 통풍을 유발하는 음식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어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음식관리에 대해 일방적으로 강요하진 않지만 잘못 알고 계신 것을 설명해드리고 적절하게 관리하면 어느 정도는 보편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