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이후 6개월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대량유입에 따른 경제효과는 상당한 수준에 올랐으나, 주차난 고물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이동은 생각보다 적었고, 당초 예상한 부산권 빨대효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거제시는 27일 ''거가대교 개통 6개월''간의 주요 사회변혁 지표를 발표하고, 다리개통 이후 드러난 문제점 보완을 위한 복안들을 설명했다.
인구증가율 주춤
거제시 인구 증가율은 지난 08년을 기점으로 둔화되기 시작, 거가대교 개통 이후 둔화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년 6월말 현재 거제시 인구는 총22만9,33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0.4% 늘어났지만, 07년 3.37%, 08년 4.32%, 09년 3.83%, 10년 1.26% 증가율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조선산업의 규모한계로 인구증가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예년 수준의 높은 인구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선경기가 살아나면서 하반기 양대조선의 인력채용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전국 평균을 웃도는 거제시 출산율까지 감안하면 인구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부산전출은 8.5% 늘고 부산에서 거제로의 전입은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은 다리개통 이후 지난해 동기대비 2배이상 크게 늘어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요관광지 주차난이 더 심해진 숙제도 안겨주고 있다.
음식점 유흥업소 매출 떨어져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접객업소 수는 꾸준한 증가추세다. 특히 올 들어 음식점 허가와 폐업이 크게 늘었으나, 예년편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업소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음식점이 2.8%, 유흥업소가 20%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시가 관내 49개 음식점의 매출추이를 표본조사 한 결과 매출액 증가 17개소, 감소 32개소로 나타났고, 11개업소를 표본조사 한 유흥업소는 매출증가 2개소, 감소 9개소로 대부분 업소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다리개통 이후 4개월간은 전 지역에서 특수가 있었으나 이후 매출이 격감했다”며 “음식점의 경우 장승포지역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거가대교 이동 동선에서 다소 먼 고현지역 업소는 전반적인 감소추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거가대교 통행량 하루 2만3525대
통행량은 MRG지급기준 77.55%(하루 2만3,525대)에 5.86%(1,775대)가 미달되나, 환산통행량은 MRG 지급기준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수준의 통행료 인하와 MRG 지급기준을 낮춘다면 통행량 미달로 인한 재정부담은 최소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감사원은 지난 14일 거가대로 공사관련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부풀려진 공사비 438억원을 환수 조치하고, 통행료도 소형차 기준 8,000원으로 낮추라고 권고한 바 있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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