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들여다보기

우리의 이웃, 다문화 가정!

각 지자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가정 정착 도와

지역내일 2011-08-10 (수정 2011-08-10 오전 10:13:35)

행정안전부 ‘201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도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38만 명으로 그 중 경기도민 100명 중 3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유형별로는 외국인근로자 20만3,736명(53.5%), 국제결혼이주자 5만8,509명(15.4%), 외국인주민자녀 3만7,519명(9.9%), 유학생 9,364명(2.4%) 순이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이 22만0,408명(58%)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3만5,545명(9%), 필리핀 1만 9,075명(5%), 미국 1만6,344명(4%)순이었다. 이처럼 다문화인은 우리와 다른 가정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다. 비록, 얼굴과 피부색은 다르지만 그들을 우리의 문화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각 지자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스스로 모임 만들어 의사소통하고 정보 나눠
 다문화 가정은 결혼으로 인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낯선 환경,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도 힘들지만 외로움이 가장 크다고 한다. 7년 전 필리핀을 떠나 한국 땅을 밟은 김미나(28·안양시 호계동)씨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었지만 친구와 가족 없이 지내는 게 가장 서러웠다”며 “지역 공동체에서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의지도 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지금은 반 한국 사람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현미 담당자는 “자녀 양육으로 어려움 겪는 분도 있지만 교육이나 모임 통해 지식을 쌓는 다문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안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자조모임(필리핀, 중국, 베트남, 일본)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며 고민을 나누고 있다”면서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의견을 듣고 다문화 가정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조 모임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그 반응이 뜨겁다. 중국인들에게는 운전면허를 일본인들은 요가 교실을 열어 많은 다문화인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의사소통 벽, 한국어 교실과 통·번역서비스 제공
 하지만 외로움보다 더 큰 문제는 의사소통.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족 구성원과 주위의 편견 등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폭력, 가족의 학대 등 인권 침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각 지역에서는 다문화 가정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언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어 교실 뿐 아니라 자국의 언어를 통·번역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안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베트남 통·번역서비스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월요일∼금요일)까지 지원하고 있어 생활정보안내, 위기 상황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문화인들의 의사소통의 문제는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진다. 다문화 엄마를 둔 아이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사회에서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대화가 원만하지 못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왕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의사소통 뿐 아니라 자녀 양육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 교육을 실시해 한국 문화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만 12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12월 18일까지 부모와 자녀관계, 영양, 건강지도, 생활지도나 학교입학준비, 가족상담 등 부모교육 서비스와 어휘, 문법,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와 같은 한국어를 교육시켜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국 책 구비돼 있는 다문화 자료실, 문화프로그램 운영
 한편, 다문화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있다. 우리 지역에 몇 안 되는 도서관이지만 자국의 책과 프로그램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문화 자료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안양시립 석수도서관은 3,000여권의 책을 구비, 아동, 성인, 발행국가 별로 책을 볼 수 있고 영미도서의 경우 일반 이용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다문화 가정과 일반인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다문화 자료실을 찾은 박정란(44·안양시 석수동)주부는 “호기심에 찾아왔는데 초등학교부터 성인까지 눈높이에 맞는 책이 많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다문화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다문화 자료실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 화상통화는 자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어 다문화 가정에게 반응이 좋다. 이곳에서는 단행본 뿐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각 국의 대사관에서 기증 받아온 정기간행물도 볼 수 있는 게 특징. 그 외 군포 중앙도서관은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등 200여권의 관련서적을 비치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책 읽는 기쁨을 주고 있다.
 문화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시립석수도서관은 ‘동화책 속에 빠져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책 속의 내용과 느낀 점을 서로 얘기하는 시간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갖고 과천정보도서관은 매주 월요일 자원봉사자가 다문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어 호응이 높다. 단순히 아이들과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만들기, 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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