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동 근린공원 옆 ‘황금소’ 뒷골목에는 특이한 커피숍이 있다. 커피와 녹차, 허브차를 파는 것은 다른 커피숍과 다르지 않지만, 좌훈을 하는 의자에 앉아 차를 맛볼 수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커피숍의 마케팅 전략인지, 좌훈 매니아인지 궁금해 ‘건미인&커피’의 정복교(51)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커피숍 안에 들어서 커피를 주문하니 정 대표는 숯처럼 생긴 건미환에 불을 먼저 붙여온다. 안락한 소파 가운데에 놓여있는 황토 옹기에 건미환을 넣고 의자에 앉으니 뜨끈한 열기가 기분 좋게 전해진다. 비오는 장마 날씨에 혹여 옷에 냄새라도 베일까 걱정하니 정 대표는 “야자열매를 정제 추출해서 만든 환을 이용하기 때문에 냄새와 연기가 없어요. 실내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의자와 건미환 외의 다른 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안전합니다”라며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보면서도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정 대표가 열을 이용한 히테라 요법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좌훈과 족식을 한 뒤에 스스로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끼면서부터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우리 어머님들이 아궁이에 장작불을 땔 때 나오던 원적외선 때문에 부인과 질환이 별로 없었잖아요. 좌훈이 그런 효과와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불을 통해 원적외선을 쐬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선보이게 되어 즐겁다는 정 대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건미인&커피’ 커피숍이 ‘건미인’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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