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안양시여성축구단

스트레스 날리고 건강 챙긴다, 여자축구 파이팅!

대통령기 경기도선발전 준우승 차지, 실력은 일취월장

지역내일 2011-08-31

“패스해. 빨리 과감하게 공격해!”
늦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난주 화요일. 안양공설운동장 보조구장에서는 부드러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여성들의 거친 고함소리가 떠들썩했다. 남자들이나 할법한 거친 운동 축구를 연약할 것만 같은 여자들이 한다는 게 의아하지만 운동을 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안양시에서는 유일하게 여성축구단을 창단,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축구를 즐기며 스트레스도 날리고 건강도 챙긴다는 용감한 여전사들을 만났다.




자나깨나 오로지 축구 생각 뿐
안양시축구연합회 소속 안양시여성축구단이 정식으로 창단 된 것은 지난 2005년 8월. 창단 이전에는 축구에 관심있는 여성들 몇몇이 모여 재미 삼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35명의 회원들이 똘똘 뭉쳐 연습도 하고 대회에도 참가한다. 하고많은 스포츠 중에 왜 하필 과격한 축구를 선택하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축구는 부상의 위험이나 몸싸움도 많아 보기에 과격할 것 같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매력있는 운동이에요. 주부들의 일이란게 그렇잖아요. 집안일과 가족들 뒷바라지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요. 축구를 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요. 건강 챙기는데도 그만이랍니다.”
레프트윙을 맡고 있는 회장 방경희 씨의 축구예찬론은 그칠 줄을 모른다. 축구 덕분에 생활의 활기도 되찾고 회원들과 만나 운동을 하다보면 걱정이나 시름은 쌓일 겨를이 없다는 것. 다른 회원들의 축구 입문기도 방 회장과 다르지 않다. 허약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회원도 있고, 우연한 기회에 축구를 접해 빠져들었다는 회원도 있다. 이처럼 이들에게 축구는 이제 삶의 기쁨이자 생활이 되었다. 회원 가운데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분포되어 있지만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 언제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운동을 한다.
간혹 사람들 중에는 여자들이 축구를 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실력도 여자들이 한다니 설렁설렁 그저 공이 발에 와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수비도 공격도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이들의 실력은 이미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입상하면서 그 실력이 입증이 되었다. 2007년 울산에서 개최된 여성부장관기전국여성축구대회에서 참가한 32개 팀 중에서 3위의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또 얼마 전에는 제11회 문체부 전국대회 3위, 제1회 대통령기배 경기도준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열악한 재정 어려워 힘들 때도 많아
여성들 가운데 특히 주부들이 대다수인 안양시여성축구단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연습을 하기 위해 모인다. 실력도 재정비하고 기술도 배워 좀 더 수준 높은 축구를 하고 싶은게 회원들의 욕심이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무엇보다 열악한 재정 때문에 어려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 대회 출전을 하기 위해 일년에 여러 번 원정을 가야하고 움직일 때마다 차량이나 숙소, 식사 등을 해결하기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토로한다. 이동할 때는 장비나 짐을 회원들의 자가용에 싣고 식사도 회원들이 손수 먹을 것을 준비하고 현지에서 음식을 장만해 경비를 줄이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후원회장 김종권 씨는 “여성들이 운동을 그것도 힘들다는 축구를 한다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에 도움을 주고 싶어 후원회를 결성하게 되었다”며 “안양시 유일의 여성축구단이고 결성된 계기 또한 비산1동에서 시작한 연유로 더욱더 도와주고 싶고, 집안 일에 지칠 수도 있는 주부들이 즐겁게 운동하는 열정을 높이 평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말처럼 사실 여자가 축구를 한다는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U-17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력이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에도 여자 축구팀이 있어 저변 인구 확대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 비해 여자 축구선수들에 대한 편견이나 시각은 많이 달라졌지만 생활체육으로서 여자축구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특히 안양시여성축구단처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팀의 경우 장비구입이나 대회 참여 때마다 지출되는 경비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부담하기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안양시여성축구단의 회원들은 여성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문의 방경희 회장 010-7115-2164, 김종권 후원회장 010-5344-9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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