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특성화고 바로 보기 ①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21세기를 이끌 마케팅분야 여성인력의 산실

지역내일 2011-09-20 (수정 2011-09-20 오후 6:26:10)

교육기획-특성화고 바로 보기 ①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지난 7월 안양시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의 특성화고 신규 지정이 있었다. 관내에서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평촌정보산업고등학교, 경기글로벌통상고등학교 등 3개 전문계 고등학교가 그 대상이 되었다. 일반 전문계고와 달리 각 정부부처에서 지정한 특성화고교는 신입생 모집에 있어서도 학생 수와 시기, 모집대상 지역 등에 차이가 있고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교육전문가들은 예견한다. 경제위기와 더불어 최근 취업대란 속에 높은 취업률로 주목받고 있는 특성화고. 내일신문에서는 교육기획으로 이번에 특성화고로 선정된 3개 학교를 취재했다.
<글 싣는 순서>
①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②평촌정보산업고등학교 ③경기글로벌통상고등학교






21세기를 이끌 마케팅분야 여성인력의 산실
호주에서는 아이들이 빠르면 4살에도 자신의 장래 직업에 대해 생각한다고 어느 교육전문가는 주장했다. 호주가톨릭대학의 짐 브라이트 교수는 아이들이 비교적 일찍부터 장래 직업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생각과 경험이 장래의 진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지조차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학과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시기가 눈앞에 닥쳐도 조건과 성적에 맞춰 결정하는 예가 흔하다.
고교 3년 동안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그 진로에 맞춰 세분화된 맞춤형 전공 수업으로 보다 구체화된 장래를 선택하는 여학생들이 있다. 바로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에 가면 획일적인 인문계고에 진학하기보다 자신의 소질을 일찌감치 계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마케팅경영과, IT경영과, 디자인경영과 등 3개학과가 특성화로 지정된 근명여정보고는 1967년에 개교해 2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엄마와 딸이 선후배가 되고, 언니와 동생이 같은 동문이 될 수 있는 학교가 바로 근명이다.






일찌감치 찾은 적성에 날개를 달다
근명여정보고는 특성화고 지정을 위해 2008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특성화고가 되기 위해 교내·외에 다양한 환경변화와 예술적 감성을 지니고 21세기 스마트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마케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교직원들이 동분서주하며 직업프로그램 편성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황광수 교장은 “최근 불어닥친 경제불황의 여파로 갈수록 높은 청년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무작정 대학을 나오면 뭔가 더 많은 돈과 사회적 지위를 얻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대학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결국 아까운 시간과 비싼 등록금을 낭비하며 청년실업의 대상자가 되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하며 “우리학교에서는 1학년 때는 철저한 진로상담과 직업탐색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2학년 때는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 맞춤식 교육을 실시한다”면서 “졸업시기에는 현장 맞춤교육을 통해 ‘선 취업 후 진학’에 대비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장의 말에 의하면 특성화고는 고입 선발에 있어서도 전기학교로 일반고보다 먼저 선발하고 있어 진로가 뚜렷하고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적격이라는 것. 그리고 모집대상 지역도 전국단위로 보다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교육의 질은 투자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한 황 교장은 최근 2학년 학생 2명이 대학생들도 도전하기 힘든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 네일아트, 패션스타일리스트 등 현실에 맞는 전문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취업역량이 강화된 점도 이 학교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근명여정보고에서는 취업과 연계한 전공을 강화한 완성교육과정과 인문중심의 계속교육과정을 편성해 3년 간의 학교 생활동안 자신만의 확고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또 산업체에서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에 발맞춰 학교 내 현장실습실을 만들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수업을 하고 있다. 이는 전문교과교사들이 교과연구회를 구성해 현장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수업을 실시하고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이미 몇 개월의 경력을 쌓은 예비경력자가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밖에도 직업탐색의 날을 운영해 취업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약70여 개 업체와의 산학협력을 이루고 있고, 산업체인사를 교육과정에 참여시켜 현장맞춤식 교육도 실시한다. 영어전용교실을 통해 글로벌시대에 익혀야 할 기본적인 외국어와 매너 그리고 예술적 감성교육까지 익히고 금융권 취업과 연계한 금융실무 습득을 위해 근명아모스은행도 운영한다. 생활지도 측면에서 볼 때도 인성교육 프로그램 그린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선배출신 교사들이 후배이자 제자들의 능력향상에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 준다.  
 과거 실업계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특성화고는 인문계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어쩔 수 없이 가는 학교가 아니라 소신있는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특성화고의 취업률과 대학진학률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근명여정보고도 한 때 주춤했던 취업률이 2008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맞춤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학진학률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09∼2011년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 서울권 주요 4년제 대학 합격 현황을 살펴보면, 성균관대, 경희대, 숙명여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 서울소재 대학에 학생들을 진학시키며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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