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을 전공하다 그만두고 미용인이 된 김덕환(31) 원장.
외모 가꾸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 여기저기 미용실을 다녀 봐도 맘에 드는 미용실을 도무지 찾을 수 없자 ‘내 손으로 직접 해보자’ 싶어 취미 삼아 미용을 배우게 되었다. 가족과 친구들 머리를 해주고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즐거웠다.
보통 미용 경력이 있는 사람이 뽑히는 간부이발병으로 운 좋게 합격이 되어 입대를 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군대에서 미용에 매료된 김 원장은 제대 후 미용을 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겠다고 하자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원주로 오게 되었고 미용실에서 일을 시작했다.
근무가 끝나면 집에 돌아와 가발로 커트 연습을 했다. 틈틈이 잘라서 원하는 스타일이 나올 때 까지 몇 달에 걸쳐서 ‘작품 완성’을 해나가듯 연습했다고 한다. 열심히 하는데 장사 없다고 단 6개월 만에 정식 헤어디자이너가 되었고, 어떤 날은 7시간 이상 기다린 손님도 있을 정도로 바빠졌다.
미용을 시작한 지 9년째가 되던 올해 7월, 반곡동 ES마트 건물 2층에 ‘감옥’처럼 실내 내부를 독특하게 꾸민 ‘김&홍헤어’를 개업했다.
“바쁜 미용실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일하다 보면 순서를 지키지 않고 이윤이 많이 남는 손님 머리를 먼저 해주는 경우가 빈번해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찾아온 손님들과 약속을 지키고 소통하면서 일을 하다보면 이윤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 자신의 성장도 마찬가지고요”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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