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 명산, 도락산

소나무와 바위가 그려내는 단양의 절경

지역내일 2011-09-30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에 소재한 도락산은 해발 964.4m로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에 위치하며, 산의 일부가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도락산이라는 산 이름은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뒤따라야 한다''라는 뜻으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단양8경 중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과 사인암 등이 산재해 있는 바위산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곳곳에 솟은 암봉과 사방으로 뻗어나간 능선마루가 아름다워 산림청이 정한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도락산의 절경, 신선봉
도락산의 산행들머리는 상선암이나 궁기동에서 시작한다. 궁기동 코스는 산불조심 기간에는 탐방이 통제되어 상선암 쪽이 등, 하산 길로 주로 이용된다. 상선암휴게소에서 출발해 제봉과 신선봉을 거쳐 도락산 정상에 오른 뒤, 검봉과 채운봉, 큰선바위와 작은선바위로 하산하는 원점회귀형 코스는 7.8km 거리에 약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르락내리락 암릉이 이어지는 코스로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 있다.
상선암에서 제봉으로 오르는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소나무, 신갈나무, 밤나무 등이 우거진 숲지대가 나오는데 도락산 정상까지 암릉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울창하게 펼쳐져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은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며, 길을 오르며 볼 수 있는 소나무와 암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정상 근처에 있는 신선봉은 도락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으로 경관이 압권이다. 신선봉앞쪽으로는 문수봉과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주능선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신선봉 뒤편으로는 소백산 연봉이 조망 된다. 단풍이 절정인 가을에 신선봉은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신선봉 정상엔 널따란 암반에 직경 1m 정도 웅덩이가 파여 있다. 웅덩이 속의 물은 사철 마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웅덩이의 물이 마르면 그 해에 가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신선봉 정상 아래로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민왕이 이성계에게 쫓겨 평민으로 가장해 머물렀다는 궁터골이 눈 아래인 듯 가깝게 보인다.


●성벽같이 둘러싼 능선마루의 절경
도락산 정상은 신선봉에서 10분정도 떨어져 있지만 잡목이 우거져 조망이 썩 좋지는 않다. 정상부근에는 신라시대 축성한 오래된 산성이 있다. 산성은 수천 명이 머무를 수 있을 정도의 규모였다고 하며 성내에는 ‘광덕암’이라는 암자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을 둘러싼 능선에는 신선봉, 채운봉, 검봉, 형봉 등의 암봉이 성벽 같이 둘려 있어 도락산의 위용을 뽐낸다. 하산하는 길에 만나는 채운봉에서 검봉까지는 짜릿한 암릉길이 펼쳐진다. 곳곳에 철계단과 쇠줄이 매어져 있다. 양쪽이 낭떠러지이므로 긴장해야 한다. 산행경험이 풍부한 안내자와 함께 가는 것이 좋으며 기상이 좋지 않은 경우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락산이 있는 단양은 청풍호반의 지역답게 천혜의 관광지가 많다. 도담삼봉, 사인암, 옥순봉, 구담봉, 석문 등 단양팔경이 있으며, 남한에선 흔치 않은 고구려시대 성곽인 온달산성이 근처에 있어 아이들 현장학습지로도 적당하다. 온달 장군의 무용담과 함께 평강 공주와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온달산성은 사적 264호로 성의 초입에 고구려 역사를 알 수 있는 온달관이 있다.
도움말 :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산림청 / 사진제공 : 3450청솔산악회
문의 : 043-422-1146


●도락산 찾아가는 길
·자가용 : 단양IC → 5번국도(단양방면) → 36번국도(충주방면) → 우화교 건너 좌회전(상선암방면) → 도락산
·대중교통 :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단양 버스터미널 - 단양에서 방곡행 버스로 상선암 휴게소 승·하차. 단양시내버스는 1일 9회 운행되며 40분 소요된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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