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초대 조직위원장에 김진선(65) 평창유치위원회 특임대사가 추대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KPC) 회장 등과 연석회의를 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겸 집행위원장에 김진선 특임대사를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무총장에는 문동후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무총장이 추대됐다.
평창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 창립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를 정식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조직위 주사무소는 평창에 두기로 했다.
김 내정자는 강원도지사로 재직 중이던 1999년 처음 동계올림픽을 유치 선언한 뒤 2010·2014 대회 유치에 도전할 때는 집행위원장으로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8 유치 활동에는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가 강원지사에서 물러난 뒤 특임대사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벌였다.
김 내정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적으로 매우 큰 과업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오늘은 조직위원장 내정자를 조율하는 자리로 알고 있었는데 도와 조율 없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이 관계자는 “도는 조직위원장 내정자로 김종민 강원발전연구원장을 추천하고 집행위원장에 강원도지사를 당연직으로, 사무총장에는 도 추천 인사로 내정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었다”며 “도와 단 한 번의 조율도 없이 김 내정자가 집행위원장을 겸임하고 사무총장도 추대됐다는 통보만 받았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또한 “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의 모든 책임과 부담을 다 안고 가야하는 중요한 결재라인에 강원도지사가 빠지게 된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민주적이며 투명한 절차를 필요하다고 부탁했는데 아쉽다”며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절차와 과정이 진행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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