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도자 카페 ‘소울앤보울’

지역내일 2011-09-05 (수정 2011-09-05 오후 4:40:31)

흙과 자연, 커피가 빚어내는 푸른 여유



분당구 석운동, 고기리의 한적한 마을을 끼고 돌면 이색적인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아담한 2층 건물에 흙을 만나고 커피를 만날 수 있는 도자카페 ‘소울앤보울’이다.
‘영혼을 담는 그릇’이란 이름답게 여운과 멋이 느껴지는 이곳은 도심의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에 푸른 자연의 녹음이 더해져 이곳은 마치 그림책에 나오는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 집을 닮아 있다. 1층 도자기 체험 공방과 2층엔 카페를 겸하고 있는 테마 카페란 점도 여기에 한몫을 더해주는 셈.
이곳에 그림 같은 테마 카페를 연 주인공은 서울에서 오랫동안 도자기체험 공방을 운영했던 한민주씨다. 우연히 지인이 운영하는 나무공방에 놀러왔다가 거짓말처럼 고기리의 자연에 반하고 말았다는 그녀.
비어있던 고기리의 2층 건물은 그렇게 한순간, 어린이의 흙놀이 공간이자 주부들의 취미 공방, 그리고 갓 볶은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카페로 탄생했다.


물레와 흙놀이, 정서와 문화적 소양 높여



지난겨울,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해 올 3월 문을 연 이곳. 아직 사계절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과 재방문이 이어져 지금은 분당용인 뿐 아니라 멀리 수원과 강남에서도 찾아오는 이색 테마 카페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에서 도자기 공방을 운영할 땐 도심 공간이 협소하잖아요. 아이들이 체험을 할 동안 엄마들이 쉬면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도 아쉬웠고요. 그런데 이곳은 경관도 좋고 여유롭게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아이들 데리고 나온 엄마들도 커피 마시며 쉬어갈 수 있으니 찾아 주시는 분들도 그렇지만 제가 더 만족스러워요.”
서울에서 쫓기듯 조급하게 지내다가 이곳에서 만끽하는 여유로움이 아직도 설레고 좋다는 한민주씨. 문화는 여유에서 시작된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됐단다.
“서울에서는 엄마들이 수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독촉하듯 아이들 챙겨 가기 바빴죠. 빡빡한 스케줄 틈새에 아이들 체험도 학원처럼 넣은 경우가 많았던 거죠.”
반면 이곳에서는 수업이 끝나도 마당에서 뛰어 놀거나 친구들끼리 한참을 놀다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
엄마들도 아이들 데리고 휴식을 겸해 찾아온 경우라 여유 있게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며 주변 산책을 하면서 쉼을 얻고 간단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여유 있는 공간에서 물레 돌리며 흙 놀이하고 자연을 접하는 체험이 아이들의 정서는 물론 문화적 소양을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쌉쌀한 커피의 여유



특히 이곳은 숲과 내로 둘러싸인 자연의 공간에 위치해 있지만 분당과 용인 수지에서는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마치 도심을 싸고 있는 나뭇가지를 걷어내면 비밀의 화원처럼 들어나는 별천지의 세계, 고기리가 갖고 있는 매력 가운데 하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잦다.
“엄마들이 아이들 데리고 쉴 겸, 체험도 할 겸 찾아오세요. 아이들이 공방에서 도자기 체험을 할 동안 엄마들은 2층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며 모임을 갖기도 하고. 때론 주부들이 취미 활동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 도자 수업을 받기도 합니다. 공방과 카페를 겸한 복합 공간이다 보니 아이들과 주부들의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요.”
이곳의 도자기 체험은 일일체험과 정규 수업으로 나뉜다. 당일 체험은 흙을 만지고 놀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소품위주로 컵과 연필꽂이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초벌구이 된 백색 도자 위에 그림을 그리고 채식을 하는 핸드 페인팅과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모양 전사지를 이용, 그 위에 채색을 하는 등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한편 도자기를 하면서 커피의 매력에도 빠지게 되었다는 한 대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전문 바리스타다. 도자기 강습과 바리스타, 서로 닮은꼴의 내용을 갖추고 있는 이곳의 커피는 은은하고 쌉쌀한 향이 남다르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도자카페 소울앤보울 이용 tip>
* 1일 도자체험: 어린이 1만 5천원 / 핸드페인팅 1만5천원
* 정규 도자수업: 월 4 회-어린이 7만원, 성인 10만원
* 카페: 아메리카노 4천원, 허브티 4~5천원, 샌드위치와 커피세트 6천5백 원
* 운영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공방), 오후 10시(카페)
* 위치: 분당구 석운동 55-5번지, 운중터널 건너 5분 거리
* 문의: 031-702-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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