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소품들이 준비된 미서갤러리
집안의 포인트로 사랑받는 소품들
노란 은행잎이 짙게 물드는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의 정취를 집안에 들여놓고 싶은데, 도배나 큰 가구는 비용과 시간이 부담되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작은 소품 몇 가지만 변화를 줘도 밋밋했던 집안의 분위기를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관설동 코아루 아파트 앞 갈촌마을에 자리 잡은 인테리어 소품전문점 ‘미서갤러리’를 찾아 다양한 용도의 인테리어 소품을 알아봤다.
●인테리어 소품 1호, 꽃과 화병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는 활용 개수에 제한이 없고, 활용이 다양해 집안 곳곳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기에 편리하다. 사용하다 싫증나면 다른 스타일로 재배치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부담 없어 적은 돈으로 큰 효과를 거둔다. 소품은 단순히 멋을 내는 용도 뿐 아니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부들이 인테리어를 바꿀 때 가장 많이 찾는 아이템이다.
인테리어를 바꾸기에 가장 쉬운 소품은 꽃과 화병이다. 단순하고 평범한 화병에 계절에 맞는 국화나 소국을 꽂아두기만 해도 가을 분위기를 내는 데는 충분하다. 현관 입구에 커다란 화병에 큼직한 조화를 멋스럽게 꽂아두면 감각적이고 세련된 현관으로 탈바꿈한다.
조화는 기간에 관계없이 한 계절 내내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미서갤러리를 운영하는 김남희(37) 대표는 “단순한 화병에는 화려한 꽃을 매치하고, 화려한 화병은 화병이 도드라질 수 있도록 소박한 꽃을 사용해야 어울려요. 또 화병을 세트로 매치할 때는 꽃은 한군데만 꽂는 것이 멋스럽죠”라고 말한다.
요즘 한창 익어가는 감나무 가지나 붉은 열매가 올망졸망한 나무 가지를 하나 꺾어 질박한 느낌의 도자기 화병이나 항아리에 꽂아두면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잘 쓰지 않는 차 주전자에 소국을 꽂아 식탁에 올리면 가을 분위기를 즐기는 티타임과 식사 시간이 된다. 또 도자기 수반에 솔방울이나 숯을 넣어 배치하면 집안 장식과 아울러 천연 가습기 효과가 있어 습도 조절에 좋다.
● 로맨틱한 분위기, 가구소품
콘솔이나 좌탁은 거실의 자투리 공간이나 안방에 배치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을에는 앤틱 풍 콘솔이 깊은 느낌을 연출한다. 김 대표는 앤틱 콘솔을 인테리어에 가장 효과적인 가구 소품으로 꼽는다. “앤틱가구는 유행도 타지 않는데다 어떤 소품을 올려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사실 인테리어 하기에 가장 편해요. 화장품처럼 실용적인 물건을 올려도 보기 좋고, 인형이나 사진액자를 배치해도 멋스럽죠.” CD꽂이나 잡지꽂이 같은 경우도 앤틱가구 소품으로 많이 활용한다.
요즘 유행인 라탄으로 만들어진 티 테이블과 의자는 단독주택의 경우 야외 인테리어로 사용하면 멋스럽고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에 놓아두면 차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로코코풍의 2인용 카우치 소파나 1인용 소파는 밋밋한 거실에 포인트를 주는 가구로 활용한다.
가구 소품을 따로 마련하지 않더라도 테이블보나 장식장 러너를 바꾸기만 해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레이스 장식의 테이블보나 러너는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체크무늬나 벨벳 천을 이용하면 따뜻한 촉감에 고급스러운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바닥에는 매트나 작은 카펫, 방석을 활용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집안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액자와 벽시계
시간을 알리는 용도보다 인테리어 효과로 주로 이용되는 벽시계는 벽지나 집안 분위기를 고려한다. 벽지가 단순하면 화려한 벽시계로 포인트를 준다. 올드한 멋스러움을 간직한 빈티지 풍 벽시계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여러 개의 사진을 한 자리에 놓을 때 사진액자는 제각각의 디자인보다는 통일감 있는 디자인의 사진액자들로 배치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화려한 메탈실버나 진주, 큐빅이 박힌 사진 액자는 같이 사용해도 잘 어울린다.
김 대표는 소품을 활용할 때 새 소품을 사기 전에 지저분하고 어울리지 않는 소품을 먼저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집에 있는 쓸 만한 소품을 재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집에 화병이 있다면 멋스러운 조화를 구입해 같이 배치하고요. 사진 액자가 제각각이면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몇 개 더 구입해 분위기를 통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의 : 763-3024 미서갤러리
소품 연출 tip
·소품의 색깔이나 소재가 평범하다면 개성 있는 디자인을, 디자인이 밋밋하다면 컬러가 강한 소품을 고른다.
·소품의 종류가 여러 가지일 경우 색상이나 디자인이 비슷한 것끼리 모아서 배치하면 통일감이 생기고 안정감 있는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청소하기 불편한 작은 소품은 유리장 안에 넣어두면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텔레비전 앞이나 주위에는 소품 배치를 자제하라.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화장실은 칫솔꽂이나 치약통 같은 작은 소품을 바꿔주면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밝은 색상의 작은 꽃병 배치로도 효과 만점.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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