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부, 환경·커리큘럼·교육 가치관 살펴야

일찍 시작 할 수록 습득 빠르며, 외국어 아닌 모국어로 받아들여

지역내일 2011-11-01

2012년도 영어 유치부 설명회 시즌이다. 이제 영어 유치부는 일부의 선택이 아닌 영어 기초를 다지는 과정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보내는 추세다. 그런데 막상 영어 유치부를 선택하자니 걱정되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인터넷으로 좋은 영어 유치부 찾는 방법, 사이트를 검색해 보기도 하고 먼저 영어 유치부에 보낸 선배 엄마들의 얘기에도 귀기울여 보지만 막상 어떤 영어 유치부를 보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대부분. 영어 유치부 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부분에 대해 짚어 봤다.
 
학습보다 영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중요해
 영어 유치부를 선택하는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 위해, 좀 더 편안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낸다. 사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영어를 배우는 시기가 너무 빠르다는 것. 지금도 영어를 언제 시작하면 좋을 지에 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너무 어려서 시작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시켜 영어에 흥미를 잃게 한다는 의견과 일찍 시작한 아이일수록 영어를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게 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하지만 일찍 시작할수록 영어에 대한 습득과 원어민을 능가하는 정확한 발음은 무시할 수 없다. 반면 늦게 시작한 아이일수록 영어의 패턴을 암기하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아 막힘 없이 영어로 얘기하다가도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말문이 막혀버리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국, 영어를 일찍 시작한 아이는 영어를 모국어로 받아들이고 뒤늦게 시작한 아이는 학습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런 까닭에 영어 유치부를 선택하지만 유아기에 배워야 할 인성과 정서적 감성, 체험활동을 채워주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여기는 학부모들도 있다. 때문에 영어 유치부의 트렌드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영어를 학습 위주로 가르쳐 결과물을 얻기보다는 영어를 좀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영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 때문에 무조건적인 영어 학습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영어 유치부 안에서 영어만을 사용해야 할 경우 그 문제는 심각해진다. 모국어로 말할 수 있는 어휘에 한계를 느끼는 아이에게 영어만을 강요하면 단편적 학습에 익숙해지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사고력, 문제 해결력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영어 유치부가 있다. 평촌 키즈브라운 안미경 원장은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중요시하며 여기에 인성과 정서, 유아기에 경험해야 할 것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 많이 읽어야 영어 실력 향상 기대할 수 있어
 영어 유치부에 보내면 무조건 영어를 잘 하게 될 거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물론, 영어를 전혀 접하지 않은 아이보다는 실력 차이가 있지만 똑같이 입학한 아이들 경우, 노력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영어 교육을 위해 영어 유치부에서 배우는 학습과 학부모가 집에서 읽어 주는 다양한 책이 기본이라고 얘기한다.
‘다독’이 필요한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터. 그런데 왜 영어에서도 책 읽기가 중요시되는 걸까. 어느 영어 유치부 시간에 생긴 일화를 들어보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시간에 ‘guide dog’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맹인안내견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맹인안내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한 마디 말도 못했다는 것. 이처럼 모국어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영어에 시간을 쏟아 부어도 소용이 없다.
 만약 spider에 관한 영어 책을 읽었다면 한국어로 된 책을 읽어 주고 그에 관련된 사진이나 자료를 보여 주는 게 효과적. 이렇게 영어와 모국어를 연계해 이해한 아이들은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 발표하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따라서 부모들은 시간을 정해 놓고 책을 읽어 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고 책만 읽어주고 끝내면 안 된다. 책을 읽고 난 뒤, 내용 중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없었는지,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등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건 필수다. 못한다고 해서 다그치기보다는 잘 할 수 있다는 힘을 북돋워 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이처럼 영어 유치부와 아이, 엄마가 함께 노력해야 효과적인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또한 영어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공부해야 한다. 때문에 영어 유치부를 졸업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초등학교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 때 초등학교 프로그램은 Reading Comprehension과 Non-Fiction book Series를 꾸준히 읽고 Report Writing과 같은 글쓰기 Activity를 연계해 아이들이 영어를 지루하지 않도록 도와 주는 곳을 선택하는 게 필요하다.
 한편 영어 유치부 선택에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고 충고한다. 츄츄트레인 잉글리쉬 임혜선 원장은 “가장 중요시 따져봐야 하는 게 바로 원을 운영하는 원장의 마인드”라면서 “교육환경, 커리큘럼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지만 그보다 원장이 영어교육 전문지식이 갖춰졌는지, 본원에 대해 무한 책임을 갖고 있는지, 교육방침, 가치관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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