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교육학 \\5

지역내일 2011-10-08


 에듀맥스 
 윤순원 원장
 2653-2428

학습부진아 수퍼맘 콤플렉스
 절대로 학원 다녀 온 아이 가방 뒤집어 책 검사하며 학원평 아이평하지 말고, 공부 더 하다 자라고 잔소리하지 말고, 일요일 뭘 하든 참견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 혼내고 다투지 말고, 학원앞에서 아이 기다리지 말고, 가급적 차 태워 학원 다니게 하지 말고, 밤 늦게 온다고 온 집안 불켜 놓고 밤참준비해서 기다리지 말고, 부형님은 재취업하시든지, 운동과 여가를 즐기시든지 하면서 단, 아버님 꼭 한번이라도 학원에 모시고 와 상담하게 하여 아이 교육에 참여시키면서 학습관리교사 및 학원방침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눈치 봐가며 휴대폰, PC, 용돈을 아예 없애는 쪽으로 관리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아이를 학원 등에 완전히 업혀 놓고 돌아 선다는 심정으로 심지어 학원 다니고 안다니고 까지도 학원의 의견대로 해주십시오. 그러면 아이를 바꿔 성적을 100% 올리겠습니다.
  종합소수관리학원 원장으로서 학부형 초기상담에서 늘 학습부진아 학부형께 당부하는 요지다. 자녀가 성적이 안 좋으면 대개의 경우 생활면까지 여의치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양육자로서의 부모는 학부모로의 역할변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어 부정적인‘수퍼맘신드롬’의 매너리즘에 봉착하게 된다. 하지만‘Complex’란 말 자체의‘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이란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부모는 아이의 행동변화를 향해 처절한 전투를 벌이면서도, 이 모든 것이 아이를‘객관화’시키지 못하는데서 출발하는 부모의 강박증적‘자기합리화’의 연속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성적향상은 모든 학생의 꿈
 올해 초, 젊고 멋지게 차려입으신 두 내외분이 막 전쟁터에서 빠져나온 듯 한 격한 안색으로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신다. 이과출신 부모는 전문직, “얘가 어떻게 우리 애인지 이해가 안 간다” 하신다. 초등과 중1학년 1학기는 90점 가까운 점수였지만 중3인 지금 70점 초반 대란다. 그 후 1주일 동안 아이가 보인행동은 선생님들께 배꼽인사 하는 게 전부다. 몇 번의 과목교사 회의 끝에 부모를 다시 모셔 당부한다. 중간고사까지 아이를 하숙생쯤으로만 여겨달라고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 후 접근이 좋은 과목부터 격려와 개별보충을 국영수과사 순으로 한 바퀴 돌리니 달포가 지난다. 문리가 트인다. 아이의 고개가 들려지고 표정이 밝아지며 자기성적을 드러내며 친구한테까지 묻는다. 그 후 한 달반 소위 내신기간을 거쳐 그 아이는 평균99.2를 확보한다. 
 광명 광성초 5학년 때 전학 왔어요. 거기서는 그냥저냥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줄곧 70점도 못 넘어보네요. 게임 친구 축구 음악 문자 전부 심하고 동생에게도 함부로 하고 이젠 엄마말도 귓등으로도 안 듣네요. 아빠는 어려서 한두 번 매를 대보긴 했지만 금방 친구처럼 지내길 원해서 별로 도움이 안돼요. 이 아이는 학원 초기에 두 번 무단결석해서 반 친구들과 담임교사가 한꺼번에 찾아가 데려온 사건도 있었지만, 두 달 후의 중간고사에서 평균87점을 기말에서 92점을 여름방학 후 이번 시험에서 94.5를 확보한다.
 재작년, 머리가 나쁜지 뭔지 자기 딴에는 한다고 하고, 어학원과 수학학원은 계속 보내는데 성적이 안 나오네요. 전학을 가야하는 건지. 중1-1학기말 73점에 말괄량이 삐삐처럼 생긴 여학생이 왔다. 하지만 2학기에서 최고 좋은 성적이 고작 76점 2학년 1학기에는 당연히 다시72점으로 떨어졌다. 그 부형님이 시험 후 상담 오셔서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렸고 난 휴지를 가져와야했다. 2학기 들어서 학원비도 안 받겠다 해놓고 다시 매진한 공부 끝에 중간86 기말94. 지금 그 아이는 중3이다. 여전히 시험 끝난 날에도 일요일에도 나올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다. 얼마 전 대기업 견학 후에는 기필코 포항공대 가겠단다.

잭의 콩나무
 핵가족과 아파트환경 그리고 점점 사무적으로 변질되는 소위 공교육의 언저리에서 우리 아이의‘개별적 특수성’은 36평 아파트를 넘쳐나는‘잭의 콩나무’이리라. 양육의 아동기라면 몰라도 청소년 시기는 분명‘접목과 이식’의 시기다. 아주 잔잔한 정서를 소유한 여학생이 아니면 거의 모두 해당한다. 우리가 먹는 수박은 수박모종을 잘라 흥부놀부에 나오는 박에 접목하여 나온다. 수박 모는 유전자를 박뿌리는 거대생장을 담당한다. 남산식물원의 천정에 치받쳐 더 이상 못 크고 구부러진 종려나무 한 그루가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분명 더 넓고 깊은 대지와 토양이 필요하리라. 성적이 기본을 넘어서고 생활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으며 적어도 시험기간이라면 소풍가는 날처럼 벌떡 일어나 새벽에 공부하는 맛이 있는 아이라면 부모의 지휘나 자기주도로 학습해 나갈 수 있고, 이 경우 가정을 공부기지로 하는 단과나 과외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가정의 강박적 매너리즘에서 어떻게 하든 공부친구. 학교교사. 학원교사. 주중전체관리학원 등의 어떤 부분이라도 얽어매어 역할모델을 만들어 주고 아이가 움직이면 그 부분만큼 부모는 비켜서야한다. 그러면 자녀가 떠받치는 진짜‘수퍼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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