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해아림학습클리닉]한의사 김대억원장의 학습클리닉⑥]ADHD나 틱장애 등 학습장애 만큼이나 위험한 소아우울증

지역내일 2011-10-12

부모에게 있어서 자녀는 삶의 기쁨이며,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은 부모들의 가장 큰 행복 중 하나 일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각박해지고 획일화되면서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야할 우리의 자녀들이 ADHD나 틱장애, 소아우울증에 걸려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외인성과 내인성 우울증

최근 강원도 정선군에서 두 달 여간 소아우울증 등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던 초등교 6학년생이 현수막 거치대에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이러한 소아우울증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ADHD나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크게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 문제가 되느냐, 아니면 타고난 기질이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성격적 측면의 취약성이 문제가 되느냐에 따라 ‘외인성’과 ‘내인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외인성 우울’ 의 가장 흔한 원인은 부모나 가깝게 지냈던 주변 인물과의 이별이나 죽음 등으로 인한 것을 뽑을 수 있다. ‘내인성 우울’은 부모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지속적인 좌절을 경험하여 부정적이고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거나, 지나친 통제에 의해 규율에 집착하게 되는 아이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특히, 요즘은 출산전후로 시작되는 여성들의 우울증이 매우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같이 지내는 엄마가 우울증에 걸려 있을 경우에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과 보호 속에서 자라나지 못 하고 소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더군다나 현대의 소아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집에서 무한경쟁체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진정으로 안정이나 평온함을 느낄 시간이나 공간적 여건이 너무나도 부족하고 개개인이 느끼는 고독감과 몰 개성화에 의해 스스로 움츠러들게 되고 어린나이부터 우울증 등의 정신과 질환을 겪게 된다.

대화가 필요해-가면성 우울증

소아우울증은 성인의 우울증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소아 청소년의 경우는 인지 사고 감정의 발달이 미숙하다. 때문에 어른과 같이 절망감 허무감 죄책감 같은 전형적인 우울증의 증상과는 다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소아들은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감정 증상보다는 신체증상이나 행동 변화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두통 식욕부진 수면장애 체중의 갑작스런 감소 및 증가, 야뇨 복통 구토 ADHD나 틱장애 등의 신체증상이나 반항 짜증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 등교 거부 등의 행동변화 등으로 나타나기 쉽다. 청소년기에서는 입시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가치관과 자아정체성의 혼란 등으로 정서적 혼란에 빠지기 쉽다.
 
이 시기의 우울증은 우울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가까운 지인에 대한 짜증, 학업에 대한 흥미 저하와 자신감 저하, 자포자기의 사고방식, 음주, 약물중독, 가출, 성적 문란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된다. 특히나 ADHD에서의 과잉행동처럼 충동성은 증가하지만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제어력과 정신적 성숙이 뒷받침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폭발하여 자해나 자살, 타인에 대한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흔히들 소아우울증을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겉으로 보아서는 쉽게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기가 힘들고 아이와 충분히 대화한 후에야 비로소 아이의 진짜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조용한 ADHD처럼 그 양상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이다. 주위에서 소아를 관심있게 세밀하게 관찰하여야 소아의 우울증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 



다음의 10가지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①사소한 일에 평소와는 달리 짜증을 내거나 운다 ②특별한 의학적 원인 없이 여기저기 자주 아프다고 한다 ③평소 온순한 아이가 행동이 부산해지고 과격해져서 물건을 던진다든지 극단적인 말을 한다 ④얼굴 표정이 침통하고, 밖에 잘 나가지 않고, 혼자 방에만 있으려고 한다 ⑤말수도 적어지고 평소 즐겨하던 일상생활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⑥일기장이나 친구와의 대화에서 죽음, 외로움 같은 내용이 발견된다 ⑦평소와 달리 사소한 실수에 ‘미안하다’, ‘죄송하다’란 말을 자주 한다. ⑧사고의 진행과정이 느려서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마치 바보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호소한다 ⑨식사도 거부하고 잠을 못 이루고 멍하니 있다. ⑩우울증이 심한 단계에 이르면 환청, 망상이 생기게 된다.

글 김대억 원장 (대구해아림한의원 부설 해아림학습클리닉 원장, 학습클리닉 전문가, 한의사, 연세대 졸, 대구한의대 졸)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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