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명산, 내장산

한 폭의 그림 같은 단풍의 절경

지역내일 2011-10-13

 천하제일의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내장산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 맑은 계류가 아름다워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구례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과 더불어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전라북도 정읍시와 순창군의 경계를 이룬다.
내장사를 중심으로 서래봉에서 불출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에 이르기까지 산줄기가 말발굽처럼 둘러쳐져 마치 철옹성 같은 특이지형을 이룬다. 능선에 기묘하게 솟은 기암절벽과 울창한 단풍 숲의 절경이 빼어나 가을이면 단풍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내장사 부속 암자인 원적암 일대의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특히 유명하다.


●다양한 단풍 산행 코스
가을 내장산은 동구부터 내장사까지 3킬로미터 남짓 되는 길이 온통 단풍나무 밭이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내장산 입구부터 내장사 주위의 단풍구경에 만족하는데, 내장산의 진짜 단풍 절경은 월영봉 서래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상봉 신선봉 연자봉(문필봉) 장군봉에 이르는 말굽형의 능선들이다. 
내장산의 등산코스는 적어도 9곳에 이른다.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산책 같은 산행코스도 있고, 내장산 능선들을 일일이 둘러보는 장장 9시간 산행의 장거리 코스도 있다. 주능선의 거의 모든 봉우리마다 하산길이 나 있어 자유자재로 산행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일주문에서 내장사를 거쳐 연자봉을 들른 후 주봉인 신선봉에 올라 까치봉과 금선계곡, 내장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는 총7.76Km에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내장사는 백제무왕 때 창건되어 6·25전쟁으로 대웅전과 6개의 암자가 소실되었던 것을 1959년에 대웅전을 중건하고, 정부의 국립공원 개발계획에 따라 일주문을 복원한 뒤 사대천왕을 새로 세웠다. 1979년에 인도로부터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기도 했다.
케이블카에 내린 뒤에는 바로 연자봉으로 향하지 말고 반대 방향의 전망대에 들러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골짜기 건너편의 벽련암과 뒤편에서 병풍처럼 두른 서래봉 풍경이 단연 압권이다. 연자봉은 산봉우리가 붓끝 같다고 하여 일명 문필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에 제비 명당이 있다하여 연자봉이라고 한다. 대웅전 앞에서 연자봉을 바라보면서 글을 쓰면 좋은 문장이 나오며 일류 명사로써 입신출세한다는 전설이 있다. 억새가 운치 있는 연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내장산 북릉 줄기가 매우 아름답다.


●신선이 놀던 봉우리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은 해발 763m로 내장산의 다른 봉우리들보다 100m쯤은 더 높아 매우 넓은 조망을 제공한다. 내장산 최고봉으로 내장산 9봉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경관이 수려하고 금선폭포, 신선문, 계곡 산벽에 유서 깊은 용굴 등이 있다. 산정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평탄한 넓은 지역인 금선대가 있는데, 주봉의 이름도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금선대에서 바둑을 두었다고 하여 신선봉이라 일컫게 되었다고 전한다.
신선봉에서 까치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길이다. 까치봉은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내장산의 제 2봉이다. 까치봉 정상에 서면 방금 전 올랐던 신선봉을 비롯해 서래봉과 장군봉 등 내장산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져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까치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꽤 가파르기 때문에 산행의 주의가 필요하다. 까치봉에서 내려와 걷는 금선계곡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넓다. 금선휴게소를 거쳐 내장사로 나갈 수 있는데, 단풍철에는 시설 지구까지 3km를 더 걸어야 한다. 내장사로 가기 전 금선폭포나 용굴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산행마무리가 된다.
내장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올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를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첫째 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는 내장산 국립공원의 산불방지기간으로 구간별 통제가 이루어진다.
내장산 등반 후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둘러보면 역사공부도 되어 좋다. 전라북도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고부면 고부초등학교 자리에 첫 봉기를 유발한 관아 터가 있고, 황토현에 기념관이 있다.
도움말 : 내장산국립공원, 산림청
문의 : 063-538-7875(내장산국립공원)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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