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주 초등학교에서는 배드민턴을 지도하고 있는 한병우(63·무실동) 씨는 대한배드민턴초등연맹 부회장, 강원도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41년의 교직생활에서 퇴임하고도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병우 씨는 체육 전공자가 아니다.
그 당시 남자교사에게 대부분 운동 특화교육이 맡겨졌다. 처음에는 주어진 임무라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마치고 남아 배드민턴을 가르쳤다. 하다 보니 오히려 자신도 흥미를 느끼게 되어 결국 배드민턴은 한병우 씨에게 제2의 지도자 생활을 연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배드민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직접 배우러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쳐야 했습니다.” 한병우 씨의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곧 성과로 나타났다.
평창 봉평초등학교에서 퇴임하던 해에는 전국대회 배드민턴 6종목 모두 우승했으며 그것도 무실점으로 우승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팀을 만들었다.
한병우 씨는 “내게 지도를 받은 아이들이 배드민턴 특기생으로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진학해 계속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죠”라며 “아이들의 특성을 잘 살려주고 성격, 심리를 이용해야 경기력 향상을 시킵니다. 오랜 세월 아이들과 함께 하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하나가 되죠”라고 한다.
“힘들게 배드민턴 선수로 키워 놨는데 부모들이 공부시킨다고 데려가 버릴 때 너무 안타깝죠”라고 말하는 한병우 씨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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