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준비생’ 중학교 3년부터 과학 공부해야

지역내일 2011-10-28


 가나학원 
 김동일원장
 2650-8668 

  ‘과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요?’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다. 과학고나 영재 고를 목표로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수학, 과학을 관성대로 해도 지장이 없지만, 중학교 3년 내내 영어와 수학만을 중심으로 공부했던 학생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과학과목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겨울방학 때 인터넷 강의이나 학원수강으로 고등학교 과학을 준비했던 경우라도 과학을 자신감 있는 과목으로 두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먼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과 중하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의 과학 과목에 대한 관점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학부모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학교 때 자습서, 문제집수준의 교재로 내신준비에만 익숙해서 90점정도의 성적에도 만족한 수준의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과학 선행이라는 개념은 너무나 멀고 낯설기만 할 것이다. 이 점수대의 학생은 대개, 고등학교에서도 중학교 때와 같은 방법으로도 과학 성적이 나올 거라는 자기만의 착각에 빠져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과학과 주요과목인 물리 화학의 경우, 학년평균이 50점미만인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에서는 고등과학을 선행 준비했던 학생이 그 외의 학생에 비해 탁월한 변별력을 나타낸다. 내신을 중심으로 한 자기만족적 과학 공부의 흔적이 학습량의 차이가 아니라 학습사고력의 차이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렇게 도저히 따를 수 없는 큰 격차가 나타나는 것은 무언가를 더 알아서가 아니라 과제 접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며, 전략과 과정의 차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영어 수학 위주로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우선 개정교과과정에 따른 융합과학과 물·화·생·지에 대한 과목들의 특성을 잘 이해한다. 학교에 따라 융합과학을 대신해 물·화·생·지 과목이 선택적으로 교육과정에 포함되기도 한다. 따라서 내가 지망하는 학교의 올해 과학교육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학과목에서 물리와 화학은 수학과 마찬가지로 도구적 성격이 강하다. 학습 여력이 된다면 융합과학과 물리와 화학을 기본이라도 두텁게 선행학습 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은 문제풀이 중심이 아닌 개념 중심으로 하는 통찰학습을 수단으로 해야 한다. 개념을 쉽게 이해하려면 오랜 연륜과 난이도가 높은 강의가 필요하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물리와 화학에 대해 고집할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학입시 계열선택’ 빠를수록 좋아
 자연계 중심과목인 과학은 수학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완벽한 입시대비를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중하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한 교실에서 각자 입장에 맞는 다양한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는 없다. 
과학은 암기 과목이 아니다. 학부모 중에는 화학이나 생물과목을 암기과목으로 치부하고 암기력이 떨어져 자기 아이의 성적이 부실하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이는 2~30년 전의 예비고사, 학력고사 시절의 얘기이다. 과학은 문제별로 다양한 변수들을 동시에 다루는 고도의 논리, 분석, 종합통찰의 과정인 것이다. 원소기호·주기율표·소화효소·호르몬 등의 수치를 달달달 외워도 겨우 3~4등급의 선을 넘지 못한다. 영어단어 외우고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 연도 외우기 식의 학습으로는 도저히 1등급 근처에도 못 간다. 과학용어 하나하나에는 인류 역사발전과 함께 했던 과학발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화학교과서에 나오는 원자구조에 대한 해석과정은 19~20세기 노벨상을 수상했던 위대한 과학자들의 연구의 흔적을 반복해 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며 탐구의 과정이다. 과학적 사실을 단순히 암기하기 보다는 연원에 따라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올바른 과학학습의 자세다. 
  대학의 계열선택은 늦어도 중학교 3년 졸업 즈음에는 마무리해야 한다. 준비 없이 계열선택을 미루고 시간만 보내면 결국, 수학 과학에 자신이 없어 이과를 선택하지 못하는 결과에 이른다. 중학교 3학년 졸업시즌에 장래 직업 선택과 함께 대학의 계열을 결정하는 것이 대학입시의 첫걸음이라 본다.   
당부하건대, 과학 공부를 후순위로 미루는 실수는 없기를 바란다. 과학은 시간이 남을 때 공부하여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만만한 과목이 절대 아니다. 현행 수시/정시 이원화된 입시제도에서 이공계를 준비하는 이과생들에게 가장 중심에 둬야할 과목은 수학과 더불어 과학이다. 또한 수학에서 최상위 성적을 기대할 수 없는 차 상위 학생들에게 과학 1등급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과목이 과학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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