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 생물주권 보호에 앞장선 청소년 에코워커

제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ET OUT’ & ‘단비’

지역내일 2011-11-20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생물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나섰다. ‘제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 고등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대일고 ‘ET OUT’팀, 우수상을 차지한 강서양천지역 고교 연합팀 ‘단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청소년들에게 생물다양성의 의미와 생물자원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환경부의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이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물자원보전에 대한 창의적인 홍보아이디어 제안서와 참여 동기를 설명하는 자기소개서를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전국각지에서 멸종 위기종 보호 활동이나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 퇴치 활동을 하게 되며 선발된 중·고등학생 100팀 중에서 우수한 활동을 한 팀에게 환경부장관상 및 환경보전협회장상이 수여된다. 생태계 교란종인 서양등골나물의 유해성을 알리고  제거하는 활동에 참가 한 대일고 ‘ET OUT’팀과 멸종위기 2등급인 금개구리보호 활동을 한 ‘단비’의 그간의 활동을 소개한다.?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대일고 ‘ET OUT’
ET OUT 5명이 2천명으로 불어나다


우리나라 미래 환경의 주인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발한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에 6기로 선발되어 지난 두 달간의 활동을 마감한 후 고등부분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받아낸 대일고의 ET OUT.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서 생물자원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T OUT은 외래생물종이자 환경부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서양등골나물을 알리고 퇴치하기 위한 활동으로 홍보물 제작, 서식지 탐사 및 서양등골나물 퇴치 등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펼쳐 왔다.
서양등골나물 퇴치 활동에 전심전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모르고 있는 시민이 많아 자신들의 활동만으로는 부족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ET OUT 회원들, 그들이 펼친 활동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양등골나물, OUT!   
“이거 깨나물아이가. 봄에 꺾어서 나물도 해먹고 매운탕에도 넣어 먹었는디 왜 이거 먹으면 안 되나?”
등산로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서양등골나물을 우리나라에서 나는 자연산 나물 중 하나쯤으로 여기나 보다. 그러기에 더욱 발길이 바빠진 ET OUT 회원들, 한 사람이라도 더 서양등골나물에 대한 정체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등산로를 오르락내리락 한다. “미국대학의 연구 결과 서양등골나물을 섭취한 소의 우유를 먹으면 청색증에 걸릴 수 있고 사람이 직접  먹으면 변비에 걸릴 수 있고 메스꺼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꽃이 예쁘다는 이유로 아파트 화단에 심어진 경우. 이러다 목장이 즐비한 경기도 외곽이나 강원도까지 번지지 않을까 막중한 사명감으로 서양등골나물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ET OUT은 Earth Trouble-makers OUT의 약자로 지구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동식물을 퇴치하자는 뜻을 영화 <ET>의 외계생물체라는 데 착안을 해서 지은 이름이다. ET OUT의 회원은 총 5명, 팀장인 감한범(2학년)군을 필두로 김선우(2학년), 백진우(2학년), 박진홍(1학년), 김관호(1학년)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에서 논리탐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던 중 지난해부터 환경카페를 운영하면서 토종식물과 외래식물,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차, 환경부에서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태계 교란종을 퇴치하는 활동을 하는 청소년리더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팀을 이뤄 지원하게 됐다.
활동계획서가 채택돼 청소년리더로 선정되었을 때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생각을 굳건히 하게 되었다는 ET OUT 회원들, “나물인줄 알고 반찬으로 먹었다는 어르신들께 제대로 된 정보를 드리게 되었다는 자부심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환경부장관상에 이은 양천구 ? 강서구 협약까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환경부장관상까지 수상하게 된 회원들, 환경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태계를 위협하는 유해종을 알리고, 함께 동참하고 이러한 조그마한 노력에 생각보다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더불어 홍보활동을 하던 중 지나가는 등산객들로부터 “‘좋은 활동하시네요, 열심히 하세요. 수고하세요’라는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어르신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보시게 되면 뽑아주시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우리와 함께 뽑아주실 때, 대일고에도 함께 홍보를 하는데 친구들이 길을 가다 ‘어 저거 서양등골나물이다’하고 알아주며 같이 뽑아줄 때, 더불어 옆에 있는 모르는 친구에게 서양등골나물에 대해 설명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단다.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우리 땅에 들어오면 다 우리 풀인데 생태교란종 같은 게 어디 있나”며 외면하는 어르신을 만났을 때는 답답함과 무안함까지 느꼈단다. 회원들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주중에는 수업에 야간자율학습, 밀린 공부까지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어 자연스레 주말과 공휴일이 주요활동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밀린 잠에 밀린 공부까지 뒤로 한 채 아침 일찍 나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부담감, 더구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ET OUT은 양천구 계남공원과 갈산공원, 용왕산, 달마을공원, 강서구 봉제산, 마포구 월드컵공원, 관악구 관악산 일대, 양천구 지역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서양등골나물 제거활동과 캠페인을 했다.
6기 청소년리더활동의 공식적인 활동은 끝났지만, ET OUT은 양천구와 대일고의 유해식물 제거에 관한 협약에 매개가 되었기에 대일고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까지 힘을 합쳐 양천구 일대의 공원을 돌며 서양등골나물과 돼지풀등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단비’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민족 고유의 종 금개구리


‘제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 고등부문 우수상(환경보전협회상)을 차지한 단비는 목동고, 강서고, 마포고, 명덕외고, 세현고 1학년 학생들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멸종위기 2등급인 금개구리를 홍보하기 위해 그동안 상암월드컵경기장 야외무대에서의 환경콘서트, 도서관 홍보, 공원과 길거리 홍보, 뮤직비디오와 단비뉴스 제작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한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6기생 ‘단비’는 회원들이 각자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어 활동하는데 쉽지 않았다. 5:1의 경쟁률을 뚫고 ‘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 선발되어 7월20일부터 9월21일까지 쉽지 않은 활동을 통해 ‘단비’ 회원들은 이제 금개구리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고. 5명 청소년들의 특별한 금개구리 사랑가, 금개구리 예찬론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금개구리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 나서
‘제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단비가 선택한 동물은 습지에서 사는 양서류인 ‘금개구리’, 등에 있는 두줄의 융기선이 금색이라 그렇게 불려지는 금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제2급)이다. 
대상을 ‘금개구리’로 정하는 데는 조효지(세현고1)양의 도움이 컸다. 어릴 때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효지양은 때마침 습지에 빠져있을 때였다. “습지를 공부하다 보니 금개구리를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굉장히 특이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데, 안타깝게도 개체수가 많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어서 친구들에게 제안 했어요.” 효지양의 제안으로 홍보활동을 시작한 금개구리는 불과 60년 전만 해도 국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개구리였다. 엄청난 농약의 사용과 금개구리가 산란터요 겨울잠을 잘 수 있는 자연농수로의 시멘트화 등으로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 되어 너무 안타깝다는 효지양은 좀더 열심히 했으면 더 좋은 상을 받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생각지 못했던 상을 받아서 너무 좋단다.
학교에서 나눠준 ‘공문을 본 김현재(목동고1)양의 권유로 ‘제6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에 참가 할 수 있게 된 단비 회원들의, 처음 참가 목적은 다양했다. 상을 타서 스펙을 쌓자는 친구에 특별한 경험으로 재밌겠다는 친구 등등 각자 참가 이유는 달랐지만, 중학교 동창생 5명은 듣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양서류 ‘금개구리’를 공부를 하고, 또 길거리를 다니며 모니터 활동에 홍보활동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상 타려고 시작했는데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최선을 다했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서 보람돼요”라는 현재양은 회원들이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시간 정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고 전한다.


여름방학 내내 회원들 모두 열심히
지난 토요일 금개구리에 대한 발표를 위해 ‘두꺼비와 친구들’ 초청으로 대전에 다녀온 김지용(강서고1) 학생은, 혼자 자료를 정리하고 대본을 읽으며 밤새 발표준비를 했다. 사람들 앞에 설 생각을 하면 떨리기도 하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지용군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생태계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김군은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활동을 준비할 때  처음부터 세세하게 계획을 잘 짜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까지 와서 힘들었지만 거리 홍보 콘서트가 기억에 남는다”는 김기민(마포고1) 학생, 중학교 밴드부 단원으로 활동하던 회원들이 모인 만큼 모두 악기 연주도 수준급. 일렉기타를 연주했던 기민군은 “처음에 거리에서 설문조사할 때 정말 쑥스러웠는데 나중에는 거리에서 피켓들고 홍보활동 하는데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라며 웃는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신을 ‘단비’라고 부르고, 거리에 사람들이 금개구리에 관심을 가질 때 보람을 느꼈다는 기민군, 힘들었지만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서준영(명덕외고1)군도 상암 경기장 앞 거리 콘서트가 기억에 남는다. 회원들 가족 모두가 동원되어 장비를 설치하고, 장대비 속에도 노래와 함께 금개구리 홍보에 열심이었던 그날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동안 금개구리랑 정이 들어서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했기에 끝까지 할 수 있었죠”라고 전한다.
단비가 우수상을 탈수 있었던 건 열심히 한 것도 중요했지만 그 홍보 활동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홍보방법 중에서도 힘들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다는 환경 콘서트는 단비 회원들이 중학교 때 밴드부 활동을 같이 했었기에 가능했다. 각자 다른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5명이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밴드부 활동을 통해 다져온 끈끈한 정 때문에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단비 회원들 5명 모두는 말한다. “힘들었지만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끝까지 올수 있었다고, 그리고 끝까지 오는 동안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느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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