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1 예비 고1 주요과목 학습방향- ①국어

단순 암기 아닌 언어적 사고력 키워라

폭넓은 독서 중요… 모르는 개념어 사전 찾아 정리해 두어야

지역내일 2011-11-23

이맘때가 되면 예비 중1 예비고1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 조급해진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비교적 여유있게 공부를 시키던 부모들도 막상 중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이 되면 서술형 및 논술형 평가, 수행평가까지 챙기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대비시켜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필요한 주요 과목별 학습방향을 알아보았다.


단순 암기 아닌 언어적 사고력 키워라
폭넓은 독서 중요… 모르는 개념어 사전 찾아 정리해 두어야


“국어가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래도 성적이 초등학교 때처럼 좋지는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조금만 공부하면 쉽게 100점도 나오고 90점 이상 받았는데 중학교에 올라와서는 많이 공부해도 90점 받기가 힘들거든요.” 김소영(안양시 부흥중 1학년)
“모르는 한자어, 어휘가 너무 많아요. 그 때마다 어휘의 뜻을 찾아보아야 하니 가끔 말 배우는 유아가 된 것 같아요.” 이진수(안양시 관양중 1학년)
 예비 중1 예비 고1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전 어떤 공부를 해 두면 좋을지 알아보기 위해 그들의 선배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을 알아봤다. 입학 후 1년여 시간을 보낸 현 중1 고1 학생들 중 상당수가 ‘초등학교에 비해 어휘가 어렵다’, ‘책을 많이 안 읽은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


한자어 및 어려운 어휘 많아져
 실제 초등학교 때 국어성적이 좋았던 아이들은 중학교 국어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는 학습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내용이 심화돼 수업과 시험의 난이도가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국어성적만 믿다가는 중학교 진학 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국어 교육과정에서는 일상 수준의 매체, 문법과 문학의 기초적인 개념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중학교의 경우는 보다 고급 국어능력의 성취에 중점을 둔다. 즉, 중학교 교과과정은 여러 영역의 자료를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수용, 생산하고 고등학교 수준의 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본 능력을 갖추는데 그 목적이 있는 셈이다.
 안양의 한 중학교 1학년 국어교사는 “초등국어와 중등국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같은 개념에 대한 어휘를 중학교에서는 한자어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 중학교 국어를 접하는 학생들은 줄글을 산문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이나 한자어 표현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리가 돼있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내신 시험에서 선택지를 해독하는 능력이 당연히 떨어지기 마련이고 서술형 문제의 답안 작성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 국어는 초등학교의 국어보다는 어렵지만 고등학교 국어에 비하면 암기 위주의 학습으로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암기위주의 학습은 당장의 내신 성적은 올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고등학교 국어까지 잘해내기 위해서는 평소 한정된 시험 범위를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닌 언어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배경지식 넓혀라
 특히 예비 고1 학생들의 경우 중학생 시기에 했던 내신 공부 방법이 고등학교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부터 인식해야 한다. 국어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는 개념이므로 국어시험 역시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과 배운 내용 중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반면에 수능의 언어영역은 교과서 외의 지문에서 다양하게 문제가 출제된다.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감상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언어, 예술 등 우리 문화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사고력을 요한다. 때문에 우리말이니까 쉽게 국어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안양시 백영고 1학년 김민서 학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떻게 국어 공부를 해야 좋을지 몰라 무작정 문제집부터 공부했다. 입학하고 보니 가장 후회되는 것이 책을 많이 안 읽은 것”이라며 “어차피 언어영역은 지문 독해능력이 관건인데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 국어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민서 학생의 말처럼 대부분 고등학생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입학 전 책을 많이 읽어두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책을 많이 읽으면 언어영역 또는 논술고사에서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읽은 책의 권수만큼 비례해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며 “조급함을 버리고 한 권을 읽더라도 목적에 맞게 정확히 읽는 것이 효과적인 책읽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을 선택할 때에는 교육청이나 대학에서 제시한 다양한 책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해 읽는 것이 좋다. 그동안 책을 많이 접하지 못한 학생들은 국내외 문학이나 산문 같은 소품을 읽는 것이 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겨울방학을 이용해 18종 교과서의 고전 문학 작품을 한 번 정리해 두면 좋고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교과서에 실린 글들을 읽고 중심 내용을 정리하여 미리 예습해 두면 좋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남에게 설명할 정도로 명확하지 않은 개념어를 접할 때에는 사전을 찾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개념어를 제대로 이해하면 글을 읽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술 문제나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TiP 201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의 변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이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명칭이 변경된다. 또한 현재 수능에서 수리영역을 가형과 나형으로 나눠서 수준별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각 과목을 A, B형 두 수준으로 나눠서 실시한다. 기존의 수능 언어영역이 범교과적 출제였다면 새로 개편되는 수능 국어는 교과 중심의 출제를 표방하고 있다.
 A형은 기존 수능보다 범위를 줄여 쉽게 출제되고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으로 출제가 될 예정이다. B형의 경우 최대 2과목까지 응시가 가능하며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도록 했다. 따라서 이과생들의 경우 수학B와 국어A를 선택하게 돼 기존 수능 대비에 비해 국어 공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문과생들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1 국어 교과서만 해도 16종이고 고2 문학 교과서도 18종이나 되기 때문에 결국 학생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공부한 교과서 외에서 출제되는 셈이므로 기존의 교과서 외 출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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