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영역 고수가 되기 위한 시기, 파트별 공부법

지역내일 2011-11-27

 2012년 대입 수능 시험이 끝났다. 올해 수능 언어 영역 시험은 1등급 컷이 93점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난이도 조정 면에서나, 교과부 시험 출제 지침에 얼마나 충실했느냐 하는 측면 모두에서 성공한 시험이었다고 할 수 있다. 
 1교시 언어 영역 시험이 끝나자마자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서는 시험이 너무 쉬웠다는 평이 일반적이었으나, 정작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학생들의 반응은 까다로웠다는 반응이다.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영어, 수학은 쉬웠는데 예상치 않았던 언어 영역에서 발목을 잡혔다는 학생들의 반응들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언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은 채, EBS교재 문제풀이에 올인 한 후 수능언어를 볼 때 소위 ‘찍신’이 강림하셔서 좋은 점수가 나왔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던 학생들이 많지 않았나 나름대로 추측해본다. 그러나 평소 많은 독서와 꾸준한 언어 성적 관리로 탄탄한 실력을 가지고 있던 상위 1, 2%의 1등급 ‘언신’들은 무난하고 쉬웠다는 반응이다.


학원을 잠시 끊어서라도 책 읽는 시간 확보해야


 소위 ‘언신’이 되기 위해서는 중학교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중학생들도 이리저리 학원 스케줄에 따라가기 바쁘지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중학교 시기에는 무조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빨리 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 기본 실력을 기르기에 시간적으로, 교과의 과정에 맞추어 봐도 적당한 시기가 중학교 시절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중학교 때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일정기간(최소 3-6개월) 과감히 모든 학원을 끊고서라도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 시기를 놓치고 나면, 언어의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시작할 수 밖에 없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반드시 해야 할 공부의 양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책 읽기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몇 개월 씩 책 읽기에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학 파트 공부법


 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공부해야 할 고등학교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문학과 비문학, 문법 등으로 파트를 나누어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 파트 공부를 할 때 기초 실력 쌓기는 18종 문학 자습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양이 좀 많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나, 반드시 자습서를 전체적으로 한 번 훑고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학은 현대 시·소설, 고전 시·소설, 극, 수필 등 영역이 있다. 흔히 학원에 다니면서 학원 자체 교재로 공부를 한 학생들은 학원에서 준 교재만 하면 그 파트를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해이다. 18종 문학 자습서에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언급되고 있는 지를 보면 필자의 말을 이해할 것이다.


비문학 파트 공부법


비문학 파트 공부는 비문학 교재를 적당히 고른 다음, 바로 문제를 풀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책 읽듯이 내용을 쭉 읽어보기를 권한다. 상식 책이나 신문을 읽듯이 비문학 교재 전체를 쭉 읽은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지문 별로 핵심 화제를 파악하고, 글 전체의 구성 방식을 이해한 후, 지문의 중심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난 이후에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비문학 교재 읽기는 중학교 시기에 독서가 부족했다면, 그것을 아쉬운대로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다행히 시중에 다양한 비문학 교재가 나와 있으니, 가능한 많이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학과 공부에 치중하느라 부족하기 쉬운 일반 지식과 상식을 차곡차곡 쌓고 더불어 수능 1등급 향한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올 해 수능 언어 시험세서도 30% 정도를 차지하는 EBS 외의 연계 지문들이 등급을 가르는 기준이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본 독해 실력을 철저히 닦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어휘와 어법 공부법


 어휘·어법 등은 문법 파트 수능 시험에서 가장 까다롭고 틀리기 쉬운 파트이다. 그러나 어차피 문법이라는 것이 정해진 규칙과 양이 있으므로,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버리고 즐기는 마음으로, 적당한 교재를 선택해 천천히 공부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어법 교재들은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교재가 끝이 날 것이고, 교재를 끝내고 나면 문법 용어들이나 각종 문법 조항들이 한결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여러 교재를 한 번씩 보기 보다는, 한 교재를 2-3번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진정한 언어의 고수, 언신이 되고 싶다면,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기 전에 언어 공부는 끝이 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고3이 되기 전에 중요한 시중 교재들을 다 섭렵해 놓아야 한다. 고3이 되면 EBS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전년도 EBS교재는 물론이고 가능하면 재작년 EBS 교재 지문들까지 꼼꼼히 살피며 공부해야 할 정도로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EBS 연계 비율을 올 해처럼 70% 정도로 유지한다고 하니 EBS 교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기고자 유리나


前)평촌 문예원장
前)한국독서교육회 실장
前)한국독서 EBS 대표이사
現)‘생각의 지평’ 원장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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