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원주, 강릉지역에서 고교 입시제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70.3%가 고교 평준화제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춘천 원주 강릉 지역에 고교평준화가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 4일 강원도교육청은 제5차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에서 “도시경제연구원에 의뢰한 강원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춘천권 70.8%, 원주권 69.1%, 강릉권 71.5% 등 평균 70.3%가 평준화를 찬성했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찬성률이 60%를 넘으면 고교평준화 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여론조사는 춘천 원주 강릉의 중학생 2만1985명과 학부모 4만2471명, 교직원 7195명, 교육전문가 922명, 동문회 440명 등 7만30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실시됐다. 이 가운데 6만4141명(87.8%)이 응답했고, 4만5065명이 고교평준화에 찬성했다. 대상자별로는 중학생 71%, 학부모 70.9%, 교직원 65%, 고교동문회 63.5%, 교육전문가 56.3%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12월 초 강원도의회에 3개 지역을 고교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면 2012년 1~2월에 학교군을 설정·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도교육청은 2012년 3월 말에 2013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하고, 4~6월 학생 배정 방법 설명회, 5~8월 학생 배정프로그램 개발 및 모의 실행을 거쳐 2013학년도부터 3개 지역에 고교 평준화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고교평준화제도가 도입되는 지역별 인문계 고교는 춘천 7개, 원주 8개, 강릉 7개교 등 모두 22개교이다. 도교육청은 고교평준화 대상 지역 22개 고교에 올해 183억원을 투입해 시설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육단체가 여론조사 방법과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고교평준화 도입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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