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하면 생각나 쉽게 배달해 먹는 치킨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친숙한 음식이다. 하지만 먹고 싶다고 쉽게 사먹기 힘든 사회 소외계층들에게는 ‘특별한’ 음식이다.
사회 소외계층과 음식을 함께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BHC치킨 반곡점의 이만효(51) 대표는 인터뷰 제의에 “이 정도를 봉사라고 생각지 않아요. 알리려고 하는 일이 아닌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사랑의집’과 강원도 아동복지센터에 10년째 묵묵히 음식을 협찬하는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BHC치킨 반곡점을 개업한 작년부터는 치킨을 협찬하며 어르신과 아이들을 돌본다.
“우리 동네 아이들은 치킨을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사 먹어요. 그런데 복지센터 아이들은 그렇질 못하지요. 그 아이들도 치킨을 너무 먹고 싶어 해요. 치킨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흐뭇합니다. 더 많이 해주고 싶단 생각에 일할 맛이 나요.”
어르신들을 방문할 때마다 어머님 생각이 난다는 그는 “어르신들이 손잡고 놔주시질 않아요. 아들처럼 여기시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잘 찾아오질 않으니 외로움을 많이 타십니다”라며 “맛있게 드시고 즐거워하시는 걸 보면 잊혀지질 않아요. 그래서 한 번 가면 다시 찾아가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조리한다는 이만효 대표의 치킨은 유난히 깔끔하고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작게나마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한다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훈훈하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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