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하고 학습능력 떨어지는 아이, 난독증은 아닐까?

뇌기능의 불균형으로 인한 난독증, 맞춤치료로 개선

지역내일 2011-12-19

성적도 잘 나오고 똑똑한 아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산만하고 실수가 많으며 꾸준히 학습하는 것을 힘들어할 경우 부모들은 “집중력이 부족한 것 같다”, “의지력이 약한 것 같다”라고만 생각한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크게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 하고 성적도 떨어지게 되는데, 그 원인이 뇌기능의 불균형으로 인한 난독증인 경우가 아주 많다. 난독증은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동의 약 1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다. 


난독증 여부 부모가 판단하기 쉽지 않아
난독증은 일상에서의 듣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학습과 관련된 읽기나 쓰기, 듣고 이해하기, 섬세한 운동영역 등에서 특정한 뇌 영역의 기능 불균형으로 인해 학습 장애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읽기와 관련된 학습에 대한 어려움이 진단 상 쉽게 확인돼 난독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읽는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서 글을 읽어도 이해가 안 돼 쉽게 지루해하고 힘들어 한다. 그러다보니 대충 읽고 답해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수업을 듣기는 하지만 듣고도 이해를 못해 내용을 자꾸 놓치게 된다.
해아림한의원 노충구 원장은 “어려서 똑똑하다는 말도 듣고 지능에 큰 문제도 없지만 학습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면 난독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난독증인 아이들은 읽기나, 쓰기, 듣기, 표현 동작 등의 특정 뇌 영역을 써야 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이로 인해 과목 간 성적의 편차가 심한 경우가 많다. 또한 그림이 많은 책이나 단순한 동화책, 만화책은 집중해서 읽는데 길고 복잡한 내용의 글은 읽기 힘들어하는 등 미묘한 뇌 기능적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찾아내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뇌기능별 불균형에 맞춘 난독증 치료로 효과 높여
두뇌는 읽기 뇌, 듣기 뇌, 감각 뇌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읽기 뇌의 기능이 떨어질 경우 주로 책 읽기를 힘들어 하거나 국어, 사회 등 지문이 긴 과목을 싫어하는 증상을 보인다. 수학 역시 갈수록 긴 지문을 읽고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지문 이해가 어려워 문제를 틀리게 된다.
듣기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주로 수업시간에 교사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서 학습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교사나 부모가 하는 이야기를 마치 건성으로 듣는 것처럼 자꾸 잊어버리고, 지시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잘 따르지 못한다.
감각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줄넘기나 자전거 타기, 공받기, 배드민턴 등을 배우는 것을 힘들어하며 동작을 따라할 때 몸치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또한 참을성이 부족하고 쉽게 포기하며, 자주 넘어지거나 여기저기 잘 부딪치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노충구 원장은 “난독증의 유형에 따라 훈련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검사로 원인을 파악한 후 개별 맞춤치료가 이루어져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HD와 난독증의 차이 구별해야
지나치게 산만한 아이들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다.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 역시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뇌의 전두엽에서 실행 억제 기능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인 ADHD와 읽기 뇌, 듣기 뇌, 감각 뇌 등의 영역에서의 뇌기능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난독증은 그 증상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ADHD는 모든 환경에서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행동 양상을 보이는 반면, 난독증으로 인한 산만함은 대부분 수업시간에 국한되며 그 외에는 과잉행동장애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난독증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오히려 ADHD에 비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ADHD와 난독증은 뇌기능의 불균형이 일어난 원인과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적 접근법이 다르므로 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도움말 해아림한의원 노충구 원장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난독증 평가
*읽고 있던 곳을 놓친다. 조사를 빼먹거나, 줄을 바꿔 읽는다.
*줄을 맞춰 쓰는 것을 어려워한다.
*활자가 밀집되어 있으면 피로를 느낀다.
*숫자를 뒤바꾸어 적는다.
*수학공식이나 규칙, 순서, 방정식 등의 문제를 어려워한다.
*간단한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지 못한다.
*사물을 보려고 머리를 기울이거나 돌린다.
*공놀이를 할 때 시각과 손발의 운동신경을 조합하는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
*말이 빠르고 길어지면 이해하지 못한다. (지시한 내용을 잘 수행하지 못함.)
*균형 잡는 것을 어려워한다. (자전거 타기, 한발로 서기 등)
*미세한 운동에 어려움을 느낀다. (단추 끼우기, 신발 끈 묶기, 세밀한 부위 색칠하기 등)
- 위 문항들 중 3개 이상 해당 될 경우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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