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의 천년고찰, 내소사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변산은 예로부터 능가산, 영주산, 봉래산이라 불리며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혀왔다. 상봉인 의상봉이 해발 508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울창한 산과 계곡, 모래해안과 암석해안 및 사찰 등이 어울려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산이면서 서해바다와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으로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상봉 망포대 신선대 쌍성봉 옥녀봉 세봉 등 400m 이상의 산이 6개 있으며 직소폭포 가마소 봉래구곡 채석강 적벽강 및 내소사 개암사 등 유명사찰과 명소를 두루 갖추었다.
●부안3절, 직소폭포
용마루에서 서까래 뻗어나가듯 하는 여느 산과는 달리 변산은 바깥에 산을 세우고 안은 비운 형태다. 상봉인 의상봉에서 시작한 산줄기는 시계방향으로 돌며 주류산성, 상여봉, 남옥녀봉, 용각봉, 세봉, 관음봉, 신선대, 망포대, 쌍선봉을 만들다가 그 안의 백천냇물이 황해로 들어가는 어귀 해창 앞에서 의상봉을 바라보며 맺음 한다.
변산의 절경을 두루 볼 수 있는 월명암 코스는 총 거리 7.8 km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원암마을 매표소에서 출발해 재백이고개와 직소폭포, 월명암과 낙조대를 거쳐 남녀치 매표소로 내려온다.
내소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왼편에 펼쳐지는 곳이 원암마을이다. 원암 통제소에서 완만한 소나무 길을 따라 20분 남짓 올라가면 재백이고개를 만나게 된다. 재백이고개에서 관음봉 방향으로 가는 길을 제쳐두고 직소폭포 가는 길로 향해 30여분 남짓 가게 되면 봉래구곡의 제2곡인 직소폭포를 만난다. 봉래구곡 절경 중의 하나인 직소폭포는 선조 때의 명기 매창, 유희경과 함께 ‘부안3절’로 꼽힌다. 30m의 높이의 폭포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는 둥근 소를 이루어 분옥담, 선녀탕으로 흘러간다.
●월명무애 비경, 월명암
직소폭포에서 층층이 늘어선 담을 따라 15분쯤 내려가면 옥녀담 입구에 다다른다. 옥녀담은 오른쪽 샛길로 잠깐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옥녀담의 물과 어우러진 주변 산들의 빼어난 경치는 등산객의 발길을 한동안 붙잡는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월명암 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나온다. 월명암 쪽 등산로는 능선에 올라설 때까지 제법 가파르다.
월명암은 신라 신문왕 때 부설거사가 창건한 절이다. 변산 8경 중의 하나로 변산의 바다와 구름, 달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의 월명무애로 부른다. 변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쌍선봉아래 자리 잡고 있다. 낙조로 유명한 월명암의 낙조대는 월명암 뒤쪽 능선에 있다. 월명암 낙조대의 일몰은 동해안 낙산사의 일출과 쌍벽을 이룬다. 낙조대에 서면 서해바다와 작은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월명암에서 남여치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비탈진 경사 길로 초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변산의 관광명소
변산은 일대가 모두 관광명소다. 그 중 천년 고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혜구두타가 세운 절이다. 단청이 유명한 대웅전은 특히 보살화를 연꽃 문양으로 조각한 문 격자가 아름답다. 내소사는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와 제자들을 그린 불화인 보물 ‘영산회 괘불탱화’와 고려시대 때 제작한 보물 동종을 간직하고 있다.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죽었다는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강이 아니라 변산반도에서 서해바다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된 바닷가 절벽이다. 수 만권의 책을 올려놓은 것 같은 단층과 해안지형의 자연미가 뛰어나다. 채석강은 해안단구 및 화산암류 등 과거 화산활동 연구의 기초자료로도 소중하다.
그 밖에 천일염 생산지인 곰소 염전, 곰소 젓갈시장도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다.
도움말 :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군 문화관광과
문의 : 063-582-7808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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