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은 고1 때 부모가 이혼했고 동생 수진은 중학교 2학년 이었다. 동생은 반에서 3등~5등, 언니는 10등 내외였다. IQ도 동생이 좀 더 좋았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웠다. 살림도 궁핍해져 학원과 과외도 거의 줄였다. 좋은 옷과 외식도 멀어졌고 하나에서 열까지 초라해졌다. 공부도 학교도 시들해졌고 마음은 슬프고 우울하고 죄를 진 것만 같았다. 엄마는 홧병과 우울증 속에서도 닥치는 대로 이런저런 일을 하며 자매의 뒷바라지를 했다. 자매의 성적은 떨어지고 가슴에는 먹구름이 쌓여 갔다. 6개월 쯤 지나 성적이 몹시 떨어진 동생이 무단결석을 하며 학교를 그만두려했다. 순간 수정은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었다. 눈물을 삼키며 이를 악다물고 다시 공부했다. 학원 과외 모두 끊겼지만 그만큼 홀로 독하게 공부를 했다. 현재 수정은 초보 변호사이고 수진은 검정고시를 거쳐 뒤늦게 대학을 다닌다.
이런저런 학습법, 공부법이 넘쳐나지만 기본적으로 성적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일정한 시기(대략 중1 전후)가 되면 그 때의 성적이 고3까지 그대로 간다. 오르든 내리든 성적이 크게 변하는 것은 공부법이나 학원 과외 등의 요소보다는 마인드가 바뀐 결과이다.
프로 운동선수들 보면 최상위와 그 아래는 명성과 대우에서 엄청난 차별이 있다. 일단 프로의 세계에 들어가면 일정한 ‘총 훈련량’(총 공부량)은 기본이다. ‘코치나 감독’(학교 학원 과외 등)의 차이도 있지만 그 보다 개인의 ‘정신력’과 ‘태도’ ‘근성’ ‘자세’ 등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스포츠는 몸뿐 아니라 마인드와 정신력의 경기이다.
공부도 일종의 ‘마인드게임’이다. 그러니 공부의 큰 변화와 향상을 바란다면 공부법이 아닌 마인드가 변해야 한다. 위 두 자매는 마인드가 바뀐 대표적 경우이다. 언니는 ‘플러스마인드’로 동생은 ‘마이너스마인드’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공부마인드’의 변화는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방향’, 급격과 완만의 ‘속도’의 차이가 있다. 급격한 공부마인드의 변화는 위기 상황이나 삶의 기반이 바뀌는 등의 큰 변화를 따른다. 완만한 공부마인드의 변화는 심리적 정서적 두뇌적 신체적 조건과 제한을 조절하고 새로운 마인드 프로그램의 실천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 완만과 급격의 접점을 찾으면 플러스마인드의 변화는 3개월~1년 정도면 기대할 수 있다.공부를 많이 크게 잘하려면 무엇보다 공부마인드를 바꾸어라. 마인드가 살면 공부도 산다.
문의 02-336-7006
해피브레인 원장 신홍근
평화한의원원장, HB 공부연구소장, 경향신문 칼럼 “공부미락”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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