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

대상포진, 면역력 떨어지는 겨울철 주의

지역내일 2011-12-27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대상포진은 전세계 인구의 20∼30%가 일생에 한 번은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쉽고 조기 발견도 어려운 대상포진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영희(46·안양시 호계동)씨는 최근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강 씨는 “몸에서 열이 나고 몸 구석구석이 아픈 증상이 있어 ‘몸살에 걸렸구나’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가 호전되기는커녕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피부에 발진까지 생겨 놀라 병원을 방문한 결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며 “대상포진이 이렇게 심하게 아픈 병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얼굴이나 몸의 한쪽부위에 띠모양으로 피부의 발진과 수포가 형성돼 대상포진이라고 한다. 안양시 동안구보건소 이주나 주무관은 “대상포진은 보통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물집 형태의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주로 60세 이상 성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과 물집이 특징
 대상포진의 원인 병원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인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로 소아기에 수두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체내에 남아 신경을 따라 이동하여 신경절에 잠복해 있는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사람은 이를 느끼지 못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병적인 증상도 없다. 하지만 피로, 외상,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 곳에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가벼운 대상포진은 수주일 이내에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는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기력이 허약해지고 신체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면 대상포진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초기 증세가 감기나 신경통과 비슷해 병원을 찾는 않는 일이 많은데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도 한다. 이 주무관은 “자세히 살펴보면 대상포진과 감기의 증상은 다르다”며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는 신경 줄기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몸의 한쪽 부위에만 심한 통증이 온다”고 말했다. 통증은 가슴, 허리, 팔, 얼굴 순으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이 병의 특징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신경통이나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피부에 나타난 물집은 처음에는 드문드문 나타나다가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도 있다. 발병 2∼3주가 지나면 물집과 통증도 가라앉는다.


통증 심해 피부치료와 통증 치료 병행해야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발진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을 완화하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해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도 사용한다. 치료 도중에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아야 한다. 또 목욕 시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한다.
 대상포진 예방법은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다.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해 주어야 한다. 또한 대상포진은 전염 질환이다.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성이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격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수두 바이러스가 없더라도 대상포진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수두에 비해서는 전염성이 아주 낮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환자 등과는 직접 상처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대상포진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수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신경통이 계속되는 후유증을 말한다. 젊은 사람도 치료를 빨리 받지 않으면 이 통증이 수주일 또는 한 달 이상 갈 수 있다. 특히 기력이 쇠약한 노인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 주무관은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지 않으려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몸의 한쪽으로만 느껴지는 통증과 함께 피부에 수포가 발생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 대상포진 예방법
1.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대상포진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휴식을 갖는다.
2.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로 신체를 강화한다.
3. 대상포진 증세를 보이면 곧바로 치료한다.
4. 면역력 강화에 좋은 잡곡밥, 발효식품, 녹황색채소, 과일, 버섯, 어패류 등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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