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외출이 두려운 안면홍조와 눈물흘림증

시도 때도 없이 홍당무 얼굴, 눈물 줄줄∼

무관심으로 방치하면 큰 코…원인파악 후 적절한 치료해야

지역내일 2012-01-04

주부 이정숙(38세, 호계동)씨는 찬바람이 많이 부는 요즘 얼굴을 비롯한 피부 전체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증상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평소에는 피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날씨가 쌀쌀해지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증상 때문에 외출자체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 김미현(41세, 관양동) 씨는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고민이다. 김 씨는 “요즘 연말연시 모임으로 외출할 일이 많은데, 밖에만 나가면 흐르는 눈물 때문에 걱정이다”며 “격식을 갖춰야 하는 모임이 많아 눈화장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아무리 화장을 예쁘게 해도 흐르는 눈물 때문에 얼마가지 않아 화장이 지워져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내·외 기온 차와 건조한 환경의 영향으로 외출이 두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울긋불긋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나 민감성 피부, 피부건조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는 눈물흘림증(유루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큰 질병은 아닐지라도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는 안면홍조와 눈물흘림증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철만 되면 내 얼굴은 홍당무 ‘안면홍조’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안면홍조는 자연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긴장을 하거나 흥분을 하게되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얼굴이 붉어지게 되기도 한다. 간혹 안면홍조가 심한 경우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목이나 가슴까지도 붉어지게 된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면 안면홍조는 더욱 쉽게 나타난다. 겨울에는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심한데 이 경우 얼굴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기 쉽다. 또한 겨울철이면 열을 조절하는 신체 내부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안면홍조증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면홍조증은 모세혈관확장증이라고도 하는데, 혈관이 확장되었다가 제대로 수축되지 않고 늘어난 상태가 유지되는 질환이다. 안면홍조는 땀과 함께 끈적끈적한 느낌, 가슴 두근거림, 압박감 등 불쾌한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흔히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2∼30대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안면홍조의 원인으로는 강한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는 환경,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을 오랫동안 앓아온 경우가 있지만 부신피질호르몬 성분의 연고제, 흔히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체질적으로 피부가 희고 진피의 두께가 얇은 사람에게 잘 생기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후천적으로 진피가 얇아져 문제가 될 수 있다.
 안면홍조증의 증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얼굴, 목, 가슴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지만 온몸에서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나는 느낌 후에는 갑작스럽게 많은 땀이 나고 한기를 느끼게 된다. 홍조와 발한이 반복되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잦은 짜증, 우울증 증세까지 올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한다.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적 시술도 있지만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은 안면홍조의 원인인 혈관확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혈관을 쉽게 늘어나게 하는 과도한 음주나 심한 운동, 사우나는 삼가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추운 야외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갈 때는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마사지해 온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안면홍조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안면홍조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톡스나 레이저 치료, 교감신경클립술 등의 시술은 안면홍조를 치료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눈물로 인해 일상생활 지장 받는다면 비루관폐쇄증 의심해봐야
눈물이 나는 증상은 강한 햇빛이나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비루관폐쇄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비루관폐쇄증은 눈물 통로가 막혀 눈물이 밖으로 흐르는 병으로 일명 눈물흘림증이라고도 불린다. 눈물은 눈물샘에서 분비되어 안구를 적셔준 다음 눈물소관이라는 작은 관을 통해 코로 들어가 배출된다. 비루관폐쇄증은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누낭이라고 하는 눈물주머니에 고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엔 청·장년층에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눈물이 많이 나와도 별다른 치료 없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시간 방치하면 염증이 진행돼 눈물주머니의 화농이 피부로 터지기도 한다. 눈물이 많이 흘러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없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 치료해주어야 한다.
 눈물이 많이 흘러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없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비루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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