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소방서 겨울방학 가족단위 소방안전교실 운영

“겨울방학, 가족들과 안전체험 해봐요”

연기·미로체험 등 보고 듣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진행

지역내일 2012-01-11



 안양소방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겨울방학 가족단위 소방안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안전에 관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체험교육을 제공해 안전문화 정착 및 재난 대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어린이집 등 단체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배우며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오후 1시 소방안전교실이 운영되고 있는 안양6동 소재 안양소방안전체험관을 찾아가 보았다. 두 가족이 모인 가운데 안전체험이 실시되고 있었다. 이날 체험교육을 담당한 소방대원은 김경태 곽희창 소방대원. 먼저 겨울철 다양한 안전사고 상황에 대한 대처요령을 간단한 설명 한 후 실제 체험에 들어갔다.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의 작동법을 익히고 실제 불이 난 상황을 연출한 시뮬레이션 앞에서 소화기를 이용해 직접 불을 꺼 보기도 했다. 체험에 참가한 김민지(10세) 어린이는 “학교에서 텔레비전으로 본 적은 있지만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몰랐는데 실제 해보니 이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거실과 부엌에 불이 난 화면을 보면서 소화기를 작동하니까 꼭 진짜 불을 끄고 있는 것처럼 실감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연기체험과 미로체험은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흥미로워하는 체험이다. 몸에 해롭지 않은 연기로 가득 채워진 방을 혼자서 통과해야 한다. 연기체험방을 통과하기 전 김 소방대원은 “화재가 났을 때 주요 사망원인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라며 “연기 발생 시 손수건, 수건 등을 물에 적셔 입과 코를 가리고 낮은 자세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바닥을 짚을 경우 나가는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없고 위험한 물건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먼저 한 쪽 벽면을 찾은 후 벽을 따라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기체험방을 통과하고 나온 어린이들은 모두 처음 경험하는 연기체험에 신기하면서도 실제 그런 상황이 오면 무섭겠다며 숨을 몰아 쉬었다. 모든 체험은 부모님들도 함께 했다. 김민지 어린이의 어머니 이경숙(36 비산동)씨는 “어른이지만 어둡고 연기가 있는 곳에서는 낮은 자세로 걸어야 한다는 기본 상식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체험으로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미로체험이다. 안전모를 쓰고 두 명씩 짝을 지어 깜깜한 미로체험방으로 들어갔다.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도 간간히 들리고 열리는 문과 열리지 않는 문 중 통과할 수 있는 문을 찾아 한 걸음씩 낮은 자세로 걸어나간다. 체험에 참가한 부모들은 화재의 위험을 알기 때문인지 오히려 아이들보다 더 긴장한 모습.
 미로 체험을 한 후 심폐소생술도 배웠다.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 본 오창민(40)씨는 “심폐소생술을 처음 해 본다. 사람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는 방법,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상대에 따른 힘의 강약 조절 등 정말 필요한 체험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씨는 또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단체로 소방서 체험을 한 후 너무 재미있었다며 꼭 다시 해 보고 싶다고 했다. 마침 안양소방체험관에서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이 함께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소방대원은 “안전사고라는 뜻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주의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겨울방학 동안 많은 가족들이 참여해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실제 화재 발생 시 대응력을 높여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소방안전체험관에서 열리는 소방안전교실에 참가하고자하는 시민은 안양소방서 홈페이지(www.anyang119.or.kr) → 안전체험교실→ 소방안전체험관 등록 → 교육신청에 등록하거나 안양소방서 예방과 지도팀 홍보담당자 031-470-0313으로 연락하면 된다. 겨울방학 가족단위 소방안전교실은 2월 말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 안양119안전센터 2층에 자리한 소방안전체험관은 2009년 2월 27일 개장해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설명으로만 듣던 안전교육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안전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약 398㎡(120평) 규모의 상설체험실로 오리엔테이션룸을 비롯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압 체험, 완강기 체험, 연기와 열기체험, 미로체험, 응급처치교육실 등 6개의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어 실절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TIP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
-연기를 마시면 유독성 물질로 인해 기도와 폐에 손상을 주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어요. 연기는 위에 있고 깨끗한 공기는 바닥에 있기 때문에 연기가 보이면 손수건, 수건 등을 물에 적셔 입과 코를 가리고 낮은 자세로 빠르게 대피하세요.
-엘리베이터 사용을 절대 안돼요. 계단을 이용하세요.
-벽붕괴, 바닥붕괴 시 잠시 대기하고 안전을 확인한 후 신속히 지나가야 해요.
-옷에 불이 붙게 되면 당황해서 뛸 수 있어요. 하지만 몸을 움직일수록 불은 산소와 결합하면서 더 커지게 됩니다. 옷에 불이 붙으면 그 자리에 멈춰서고 바닥에 엎드린 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뒹굴어 비벼서 불을 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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