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 > 여성들의 문화예술 소셜벤처 ‘플러스마이너스 1〫C’

이웃과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하고 싶은 여성들이 모였다

지역내일 2012-01-14

  숙영원에서 만난 ‘플러스 마이너스 1〫C‘의 유다원씨와 김지영씨.


 


플러스마이너스 1도씨는 사람의 온도는 1도씨 올리고 지구의 온도는 1도씨 낮추고자 노력하는 예술가 단체다. 특히 여성들 또는 주부들과 함께 지역의 버려진 공간을 예술을 통해 공동의 문화적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미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예술가의 사회적 역활에 대해 고민하며 소셜벤처를 준비 중인 여성들의 모임이다.


목2동 여성들의 랜드마크 ‘숙영원’
‘플러스마이너스 1도C’ 는 이곳 목 2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 이유는 사회적 기업에서 5년간 문화 사업을 하던 직장 동료  류다원(31세)씨와  김지영(30세)가 독립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만든 카페 ‘숙영원’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공공미술활동가로 7년을 일한 뒤라 지치기도 하고 삶의 전환점이 필요했던 두 사람은 작은 동네 깊숙한 곳에 작업실 겸 카페를 냈다고 한다. 독립해서 주민들과 어울리며 무엇이든 해보고 싶었던 것이 카페를 만들게 된 동기였다. 이곳에 둥지를 튼 숙영원(淑映元)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숙영''한다는 의미와 ‘맑은 빛이 오래도록 비추어 즐거운 곳’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숙영원은 큰길도 아니고 역 주변도 아닌 주택가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간판도 변변히 없지만 주변의 주부들에게 숙영원의 의미는 각별하다.  탁자며 의자며 손으로 만들어 정감있는 이곳 분위기와 이웃과 소통하려는 두 주인장의 노력이 유난하기 때문이다.
숙영원이 문을 열면서 주변의 의식 있는 여성 문화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대표적으로 도예 공방을 운영 중인 ‘나무도예방’의 박명주(41세)씨, 송현희(38세)씨와 지역아동센타 ‘나무와 숲’을 운영 중인 이명주 대표를 비롯한 여성들은 각자 고민하던 지역의 문제와 나눔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여성 소셀벤처 ‘플러스 마이너스 1〫C''
이들이 꿈꾸는 것은 마을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했던 일들도 공간과 시설을 디자인하는 일이었다. 이제 ''플러스 마이너스 1도C''를 이해하고 참여하는 주부들이 많이 늘어났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젊은 주부들을 집안에서 불러내 사회적 활동가로 만들고 싶은 것도 희망사항이다.
류다원씨는 “디자인 같은 전문직을 전공했지만 아이 때문에 일을 하지 못했던 젊은 주부들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 이웃과 유쾌하게 살아가는 소통하는 동네가 되는 것, 주민과 함께 마을 전체가 성장하는 것이 ‘플러스 마이너스 1도C''가  추구하는 기업 이념”이다.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할 무언가가 필요했다. 모든 주부들이 전업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함께 하는 분들도 각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 예술가인 류다원씨와 김지영 씨가 양천구청의 소셜벤처 타운에 대표로 입주를 했다. 미술을 전공한 김지영 씨는 필요한 모든 디자인을, 행정을 전공한 류다원씨는 작업에 필요한 기획과 진행을 맡는 자연스런 역할 분담도 생겼다.
생각들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플러스 마이너스 1도C''가 만들어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함께 일하는 재단, 양천구청이 후원하는 양천구 벤처 타운의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사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훈련받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모기동 궁여지책으로 모여든 주부들
일 년을 고민하다가 목2동 주민 축제 ‘모기동 궁여지책’을 기획했다. 젊은이들이 모인다는 홍대도, 서울 도심 축제가 자주 열리는 광화문도 아닌, 양천구의 작은 동네  목2동 축제의 이름은 ‘모기동 궁여지책’이다. 목2동을 발음 그대로 풀어놓은 이름에 ‘동네에서 제발 뭐라도 하자’는 궁여지책의 마음을 덧붙였다.
규모는 작았지만 축제는 주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입던 옷이나 장난감을 파는 벼룩시장, 그리고 수공예작가들이 만든 생활용품을 파는 아트마켓과 거리공연이 열렸다. 이다. 또 후미진 골목에 있는 벽에는 주민들이 모여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축제는 성황이었다. 길에는 만국기가 달리고, 여자들은 소박하지만 주민들이 집에서 직접 해온 해물떡볶이와 부침개, 주먹밥 같은 음식을 팔았고 남자들은 자연스레 교통정리를 맡아 했다. 그저 축제에 놀러 왔던 사람들도 자연스레 동화돼 하나가 되었다. ‘모기동 궁여지책’ 주민 축제로 주부들이 알음알음 참여가 늘어났다. 이젠 무엇을 해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축제를 경험한 주부들은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면 아이들 손을 잡고 모임에 나온다. 그래서 이들 모임은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북적거리기 마련이다.


따로 또 함께 하는 주부들의 공동체
‘플러스 마이너tm 1도C’는 모든 프로젝트에 주부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도 각자 활동하고 있는 자신들의 작업을 통해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유연한 관계 속의 공동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나무도예방’의 운영자들이나 ‘나무와 숲’의 운영자들이 자신들의 터전에서 활동하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의 작업을 돕거나 기획된 작업에 함께 참여하면서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가는 중이다.
여기에서 기획되는 어떤 프로젝트에서도 우선되는 것은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다. 재개발 등으로 지난 시간과 단절되어 본래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지는 도심이 안타까워 주민들과 함께 추억의 사진전을 기획하고 마을 곳곳에 색을 입혀 벽화를 그리고 빈 공간에는 작지만 의미 있는 휴게 시설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나무도예방’ 옆 빈 공터에 ‘다락방’ 쉼터를 조성했다. 다락방을 기획한 ‘나무도예방’의 박명주씨는  “숨은 공간, 그리고 상상의 공간. 홀로의 시간을 갖는 사유의 자리이면서 많은 이가 모이고 어울리는 다락,  마을의 숨은 공간이며, 열린 공간으로써 의미를 갖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다락방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다락방을 발전시켜 주민들이 함께 지역의 아이들을 책임지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플러스마이너스 1도C’에 참여하는 주부들의 공동 소망이다. 함께 참여를 원하는 여성들은 누구라도 2641-5362로 문의를 하면 함께 할 수 있다.


유창림 리포터 yumu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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